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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위기가 공동체 선교전략의 새로운 돌파 기회 제공

▲ 교회에서 코로나에도 난민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 복음기도신문

이 기획은 지난 229호에 게재된 세계기도정보의 저자 제이슨 맨드릭이 코로나19의 영향과 의미를 담은 ‘글로벌 전염, 글로벌 신드롬’이라는 제목의 소책자 내용의 두 번째 요약문이다. 영어 원문은 웹사이트(covid-19.operationworld.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선교 봉쇄, 그러나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주님의 지상대명령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지역 봉쇄 등으로 선교의 봉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을 이용한 교회생활이 일방통행 방송으로 진행되고 소그룹모임은 화상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지금 세계 선교에 대한 비전 나눔이 드물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런 기간을 거치는 동안 전세계적인 선교 비전 포기는 쉬워진다. 그동안 글로벌 선교에 익숙한 미전도종족집단 외에 ‘숨겨진 종족’은 더욱 멀어지게 됐다.

이때 우리의 한정된 자원, 재정, 관심으로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몸된 교회를 세계 선교에 동원할 것인지 새로운 돌파가 필요하다.

또한 갑작스런 경제 하락이 세계 선교에 걸림돌이 될 것은 분명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선교에 후원하는 규모는 전체 기독교 수입의 0.1%(1/1000)이다. 경제가 타격받을 때, 기독교적인 기부와 헌금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건물을 세우고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 제자들을 양육하고 우물을 파거나 지역주민들에게 건강 관리나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는 위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선교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어려워졌고, 최악의 경우는 아예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 선교훈련을 마친 선교사들을 비롯해 소수의 선교사들은 자신의 선교지로 부임하거나 돌아가고 있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내는 것도 충분히 힘들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더 대가가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는다는 진리 앞에 선교사들의 절대적인 순종이 필요하다.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재정난이 있는 지금이 풀뿌리선교운동의 기회로 봐야할 때다. 지금이 바로 하나님께 매달리고 간구할 때다. C.T. 스터드(WEC선교회 설립자)는 “할렐루야! 돈이 또 떨어졌다. 이제 하나님만 신뢰하고 하나님이 직접 일하시는 것을 볼 때다.”라고 말했다.

가정교회 모임, 소그룹 통한 교회성장은 지속될 것

코로나19를 통해 서구권 국가가 우월하다는 믿음이 지나간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대만, 한국, 홍콩 같은 나라들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 또 개도국(개발도상국)에서 예수님을 믿는 신자의 수가 선진국 기독교인의 수를 초월했다. 이제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선교사 파송운동이 급증하며 현지인 중심 선교가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유럽인, 미국인, 한국인과 나머지 사람들이 이미 저질렀던 실수가 동일하게 현지인 중심 선교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 그동안 ‘선교도 비즈니스처럼 하라.’는 이러한 프레임도 선교의 효율성이 비즈니스 부분에만 집중된다면 많은 문제를 가져올 것이다. 이제 대규모 전도집회의 시대는 끝났다. 가정교회 모임이나 친밀감을 바탕으로 한 소그룹을 통한 교회 성장이 앞으로 지속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는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인간의 갈급한 필요를 복음을 가지고 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마음과 관용, 긍휼과 연민을 가지고 교회가 섬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역으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은 오히려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아주 낮다. 세계기독교연구센터에 따르면, 미전도종족 비율은 매일 7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속도로 1년에 2600만 명의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빈민가의 사람들, 노숙자들, 그리고 이주자와 난민수용소에 갇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선교에 사명감 있는 기독교인들이 위기에 처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능한 즉각적으로 베풀며 섬기기를 바란다.

미전도 지역에 복음을 전달하는 우선순위와 하나님이 세계적인 불의(경제, 사회, 인종, 성(性)에 관한 모든 영역)에 맞서서 통치하시는 방식을 다루는데 있어서 둘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미전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형태의 불의가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는 갈등으로 접근하기보다 오히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바라봐야 할 것이다.

공동체 중심의 선교방식은 가장 효과적 선교전략

최근 몇 년간 기독교 근본주의를 포함한 종교적 근본주의는 글로벌화의 잠식과 전통적인 정체성의 붕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급증하는 민족주의는 종교적 극단주의와 연계되어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고 있다. 세계 강대국들 간의 긴장상태와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외교 태도는 소수 종교에도 암묵적이거나 명백하게 드러난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다른 어떤 종교 집단보다 박해를 심하게 받고 있다. 서구 국가의 도덕적 권위의 상실과 곤경에 빠진 해외 기독교 소수집단에 대한 무관심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인 압력을 가져왔고, 때로는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교회 박해의 원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소수 집단은 더 취약해지고 종교에 대한 차별, 두려움, 가짜 뉴스, 외국인 혐오와 기회주의가 극심해진다.

위기의 때에 대부분의 공동체나 지역사회는 뭉치거나 폐쇄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제 기독교 공동체는 은혜, 환대, 관대함, 그리고 평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 극심한 민족주의로 인해 세대와 정치가 분열되고, 재정의 위기가 올 것이다. 이런 반성경적인 것들로는 절대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하나님이 원하셨던 것은 다양성과 통일성이다. 요한계시록 5장 7장의 내용처럼 모든 민족과 족속, 언어가 어린양의 보좌 앞에 함께 나오게 될 것이다.

영국의 켈트교회와 이탈리아의 베네딕토교회는 6세기 이후 유럽 선교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독교 공동체 간 네트워크는 중세 암흑시대에 복음을 효율적으로 전파하고 문화와 학문의 발전에도 도움을 줬다. 오늘날 개인주의 성향이 판치는 지금, 공동체주의를 가지고 지역사회와 친밀한 관계를 가지려는 선교단체에게 지금이 기회의 때일 수 있다. 삶 속에서 말씀대로 실천하고 예수님이 가르치신 대로 행하는 것이다. 공동체 중심의 선교방식은 가장 효과적인 선교전략이 될 수 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번역=본지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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