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25일 오전 7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한국교회 기도회’를 열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한국사회에 불러올 갈등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정의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장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와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각각 주요 메시지를 섬겼다.
김종준 목사 “종교와 사상, 생각조차 주장 못하는 폐쇄국가 돼”
김종준 목사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구상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위험천만한 악법”이라면서 “이런 괴물 같은 악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자유대한민국은 종교와 사상의 자유는 물론, 마음의 생각을 주장할 수 없는 폐쇄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 적용 대상과 영역이 정치, 경제, 기업, 사회, 교육, 문화, 종교, 체육, 인터넷 등등 모든 영역이며, 이 법을 행사하는 국가인권위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범국가적 차별시정의 최상위 사정 기관으로 초헌법적 권한을 갖게 된다. 이미 제정된 개별적 사유의 차별금지법으로도 차별을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전 국민을 압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훈 목사 “동성애·동성혼, 건강한 가족제도 무너뜨려”
이영훈 목사는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금기로 여겼던 동성애, 동성혼이 미디어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화되기 시작하더니, 이를 지지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결집하여 언론의 힘을 이용하여 본인들의 주장을 펼쳐가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는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에 따른 동성애·동성혼이 명확하게 기독교 진리에 위배되기 때문이다.…동성애·동성혼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가족제도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동성 간의 결혼은 결코 생명을 잉태할 수 없다. 도리어 동성 간의 성행위는 에이즈를 전염시켜 생명을 잃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한국 교회가 동성애·동성혼을 막을 수 있는 동력을 잃게 된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가 하나되어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온 국민에게 알리고 한 마음 한뜻으로 힘써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목사 “기독교, 동성애자 혐오·저주하지 않아”
김태영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의도와 달리 평등을 역행하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개별적 차별금지법은 차별 영역과 차별 사유의 중요도를 고려하여 각 해당 법률에서 각각 세밀하게 규율하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모든 차별금지사유를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결과적으로 동성애를 조장하고 동성결혼으로 가는 길을 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싸고 고용 교육 상품서비스교역 행정의 네 영역에서 폭발적인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나아가 ‘차별금지’의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양심 신앙 학문의 자유’를 크게 제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는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거나 저주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행위는 반대한다”며 “이미 대법원에서도 3번이나 ‘동성애는 부도덕한 성적 만족 행위이므로 차별금지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하였다. 이 법은 동성애보호법이요 동성애반대자 처벌법이므로 그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 발표 및 기도회에는 예장 통합 김태영 총회장, 예장 합동 김종준 총회장, 기성 한기채 총회장, 기하성 이영훈 대표총회장, 기감 윤보환 감독회장 대행, 기침 윤재철 총회장, 고신 신수인 총회장, 예장 개혁 신수인 채광명 총회장, 예성 김윤석 총회장, 합신 문수석 총회장 등 약 25개 교단 총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 정당이 모두 법안을 발의할 것을 촉구했으며, 길원평 교수에 따르면 오는 26일 차별금지법 발의를 할 예정이다. 또 29일에는 대표 발의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입법 발의 기자회견이 예고돼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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