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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인구 1000명당 병상 1개도 안돼… 코로나 치료 어려워

사진: tiranatimes.com 캡처

[코로나 특집- 알바니아]

지난 3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유럽이 이제 코로나19 팬더믹의 진원이 됐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한 달도 못되어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과 프랑스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알바니아는 지리적으로 발칸서부의 작은 국가로 이탈리아를 마주 보고 있으며, 다수의 서유럽 국가에서 디아스포라 알바니아인들이 저임금 노동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수입이 알바니아 국가 재정수입(GDP)의 많은 부분을 감당해왔습니다. 특별히 이탈리아에 많은 알바니아계 노동자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하여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여느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점점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인구 1000명당 병상 12개인 한국에 비하면 현재 알바니아의 의료 병상은 1보다 적은 소수점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변국가보다 열악한 의료 체계는 사전 검사는 물론 바이러스에 간염 및 확진이 되어도 병원에 입원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이곳보다 상황이 좋은 이웃국가들이 결국 생존 가능한 사람들부터 선별하여 치료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더불어 바이러스 검사에 필요한 물자가 이곳 역시 부족한 가운데, 알바니아 정부는 최선의 치료는 곧 초기 바이러스의 근본적 확산 차단이라는 특단의 정책으로 시민들의 이동 통제를 강도 높게 규제하며 그 확산을 막고 있습니다. 학교 휴교령은 물론이고 종교 집회 및 모든 모임을 중단하고, 차량과 사람들의 이동조차 정부의 허가증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도록 제한을 하였고, 또한 육로 및 해상과 항공을 통한 해외에서의 민간인의 입·출입조차 폐쇄하여 알바니아 스스로 고립의 봉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르지만 시민들이 받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차후 어떻게 폭발할지 모른다는 걱정에 현지 선교사들 역시 안전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내의 건강 약화로 치료를 위해 2월 말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당초는 제가 3주 후 알바니아로 돌아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세 자녀를 알바니아에 두고 나왔는데 그 사이 코로나 사태로 항공편이 모두 결항되고 유럽 EU국가의 입국 폐쇄, 알바니아 공항의 전면 운행중단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감사한 것은 학교의 휴교령과 정부의 거주지 통제에 매일 화상 통화로 안전과 건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밥을 해먹으며 도리어 부모를 걱정해주고 염려하지 말라는 아이들의 말이 미안하면서도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5살이 되는 막내조차 저희를 찾고자 투정부리지 않고 너무 밝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또한 잠깐의 통행 허가 시간에 아이들을 걱정하며 필요한 식료품을 가져다주며 보살펴 주는 동료 선교사들이 있어 더욱 힘이 되었습니다.

알바니아 모든 교회의 예배가 중단 되었는데, 라크나스 지역에 간염 없이 교회 아이들과 이웃 주민들의 어려운 때를 평화롭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속히 알바니아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주준성 선교사>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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