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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환경 열악한 남아시아 의료진들… 보호 장비 부족에 폭행·체포까지

시위하는 파키스탄 의료진들 (사진: 유튜브 Global News 영상 캡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이 필수 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개인 보호 장비 부족 등을 호소하며 벌인 시위와 검사 과정에서 폭행까지 당하고 있다고 9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열악한 진료 현실 시위 중 경찰에게 폭행당해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 장비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시위하던 파키스탄 의료진이 경찰에 의해 폭행당했다. 이들 의료진은 열악한 진료 현실을 견디다 못해 거리로 나섰지만, 오히려 경찰들에게 몽둥이로 심하게 맞았다.

한편, 파키스탄 남서부의 퀘타 시 경찰은 항의하던 의사 50명을 체포했다 알자지라 방송이 관리들과 의사노조 대표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시위를 조직한 젊은의사협회(YDA) 대표들은 적어도 67명의 회원이 6일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퀘타의 한 경찰서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아마눌라는 “경찰은 막대와 소총 개머리판으로 우리를 마구 폭행하며 망신을 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60여 명의 의료진을 구금했다가 7일 밤에 풀어줬다고 아마눌라는 덧붙였다.

파키스탄의 경우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란에서 자국 순례객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9일 오전 4263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는 진단 키트가 많이 부족한 데다 감염이 의심되는 순례객 수천 명이 별다른 검사 없이 전국 곳곳의 고향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실하고 의료진마저 부족해 확산세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가디언은 의료진 상당수는 개인 보호 장비조차 지급받지 못하고 있고 감염된 의료진을 위한 격리 시설도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응급실에서 일하는 아마눌라는 “얼마나 많은 환자가 바이러스를 퍼트렸는지 가늠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인도 의료진, 보호장비 대신 비옷이나 오토바이 헬멧

파키스탄보다는 사정이 다소 낫지만, 인도의 의료진도 열악한 현실 속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일부 인도 의사들이 정식 보호 장비 대신 비옷이나 오토바이 헬멧을 사용할 정도로 사정이 나쁘다고 보도했다.

마디아 프라데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던 의료진을 향해 돌을 던지며 폭행했다. 의료진이 자신들의 마을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민으로부터 공격받은 의사 자키야 사예드는 BBC방송에 “우리는 평소처럼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를 조사했다”며 “우리가 공격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일부 지역 주민은 의료진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9일 오전 10시 현재 5734명(사망자 16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힘과 능력과 지혜를 주시길 기도하자. 특별히 열악한 의료 환경뿐 아니라 오히려 의료진들을 강압하고 거절하는 남아시아 의료진들을 보호해 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주시길 간구하자. 자기를 질병에서 보호하기는커녕, 의료 도구가 없어 기본적인 치료조차 할 수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이들이 오직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볼 때 만나주시고, 이때에 구원받는 자들을 더해 주시길 기대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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