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비회원국들이 석유 생산량을 줄이는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루 새 30% 폭락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14개 회원국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하루 동안 각각 100만 배럴과 50만 배럴씩 감산하길 원했지만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았다.
통신은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 개장 이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31.38 달러로 약 25%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991년 걸프전쟁 이후 처음으로 큰 하락세다. 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일 대비 27% 하락해 배럴당 30 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전인 8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위해 4월 생산량을 늘려 원유 수출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특히 사우디는 4월에 하루 1천만 배럴 이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유가 전쟁’이 시작될 수 있을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러시아가 석유 감산에 반대하고 ‘공급 과잉’ 문제가 계속되면 세계 경제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대치 상황이 석유 시장을 ‘광란’으로 만들었으며, 앞으로 이 갈등이 지속되고 공급 과잉 문제가 계속되면 몇달간 세계 경제와 각국 재정 수지에도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충격이 세계 경제 전반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전 산업과 깊은 관련이 있는 석유시장은 코로나 사태로 세계 경제가 주춤거리면서 나타난 수요 감소에 따라, 유가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막기 위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각기 제 길로 갈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은 석유 시장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양한 산업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가 하락이 가져올 파장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밀고 당기는 협력으로 그나마 유지돼 왔던 유가가 이들의 석유 생산 감산 협력 실패로 석유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유가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산유국들은 석유 가격 전쟁은 우한 코로나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의료보험을 포함한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자금 조달할 수 있는 곳을 박탈하는 등 세계에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세일 가스로 최근 세계 최대의 산유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의 소규모 석유기업들이 인하된 유가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파산할 수 밖에 없으며 대형 석유 회사들은 고용 유지에 큰 위험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국의 경제 주체들이 석유 생산과 석유 가격을 자국 중심적으로 고집할 게 아니라,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기도하자. 인간의 탐욕은 결국 시장을 비정상적으로 이끌어가고, 통제가 안될 경우 제살깎아 먹기로 이어질 수 있다. 각국 석유 산업 관계자들이 더 신중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로 기도하자. 생명을 주시되 풍성히 누리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산유국들 지도자들에게 부어주셔서 함께 누리며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 행하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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