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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경 열자마자 1만3천명 몰려…5년여만에 유럽 ‘난민사태 재현’ 공포

▶ 시리아의 한 난민 캠프에서 한 아이가 서 있다.(사진: worldvision.org 캡처)

최근 다시 시작된 시리아 내전의 격화로 난민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1일 1만 3000명에 달하는 이주자들이 한꺼번에 터키로부터 그리스로 월경을 시도하는 등 다시 유럽의 난민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이주자는 터키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를 가르는 200㎞ 길이의 에브로스강 주변에 운집해 강을 헤엄치거나 국경 울타리 아래를 파고드는 등의 방식으로 EU 진입을 시도했다.

이번 사태는 터키가 자국에 유입된 이주민들이 그리스와 불가리아와 같은 주변 EU 회원국들로 이동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지난달 28일 선언한 데 따른 결과다.

터키는 최근 시리아 내전이 격화해 자국에 몰려드는 피란민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고 EU를 향해 불만을 토로해왔다.

현재 시리아에서는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입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에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려 터키가 군사개입 수위를 높이면서 작년 12월 이래 90만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터키가 국경을 연 데에는 ‘난민 카드’로 유럽을 압박해 시리아 군사작전에 대한 지지·지원을 끌어내려는 의도도 있다고 유럽 매체들은 분석했다.

그리스는 터키로부터 미등록 입국을 시도하는 이주민들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강력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해 이주민들을 국경 근처에서 내쫓으려고 했고 이주민들은 돌을 던지며 이에 저항했다.

그리스 동북부의 국경 도시인 마라시아의 요르고스 카람파차키스 시장은 “이번 사태는 침공”이라고 말했다.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바다인 에게해를 통해 EU 진입을 시도하는 이주민들도 목격됐다.

그리스 경찰에 따르면 터키 해안에 가까운 그리스 레스보스, 치오스, 사모스 섬에는 지난 1일 몇시간 만에 최소 600명의 이주자가 도착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EU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중동에서 수백만명이 서유럽을 향해 밀려든 2015∼2016년 난민사태가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터키와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오스트리아는 자국 동부 국경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겠다고 선제적으로 선언했다.

오스트리아는 2015년 난민사태 때 육로를 통해 독일로 가던 이주민들이 몰려든 ‘발칸루트’의 끄트머리다. 당시 난민 등 이주민은 터키, 그리스, 발칸국가, 오스트리아를 따라 독일에 진입했다.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은 “크로아티아와 마찬가지로 헝가리도 최선을 다해 국경을 보호하기로 우리에게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이들이 있다면 반드시 차단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는 시리아, 아프카니스탄 등지에서 온 난민 등 이주민 370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EU는 터키가 이들 이주민을 붙잡아두면 경제적 지원과 함께 터키 국민의 EU 무비자 여행 혜택을 제공하고 터키의 EU 가입협상도 속도를 내겠다는 내용의 난민협정을 2016년 체결한 바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어버린 시리아 주민들이 살기 위해 또다시 유럽으로 목숨 걸고 국경을 넘어가고 있다. 터키와 시리아 정부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주에 계속되는 전쟁으로 90만의 난민들이 생겨났다. 시리아 국민들의 생명을 생각하기보다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포기하지 않는 시리아 정부와 자국의 이익과 정치적인 분쟁을 도구로 전쟁을 일삼는 터키 정부. 지금도 충분히 난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 국가들 모두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선포하며 기도하자. 갈 곳 없이 거처를 잃어버린 시리아 난민들이 그리스도로 안식처를 삼게 하시고, 문이 닫혀진 유럽 국가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을 주셔서 나그네인 자들을 사랑으로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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