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사임 이후 구성된 볼리비아 임시 정부가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인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올 5월 총선을 치를 예정인 볼리비아는 전 대통령의 부정 의혹으로 선거결과가 무효가 됐다.
이에 따라 가동된 임시정부는 대통령에 이어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전 부통령, 옛 장·차관과 고위직 인사 등 에보 모랄레스 전 정권 인사 592명에 대해 부패 수사를 시작한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패 수사를 담당하는 볼리비아 법무부 마티아스 쿠치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부패 범죄를 저지르고 공공 자금을 횡령한 자들, 특히 해외로 공금을 빼돌린 이들을 밝혀낼 것”이라며 5월 3일 볼리비아 새 대선이 치러지기 전인 4월께 첫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자 사회주의운동당 출신으로 2006년 1월 22일부터 2019년 11월 10일까지 13년 9개월 동안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2019년 11월 10일 대통령선거 부정 선거 파문에 의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인해 대통령직을 전격 사퇴한 후 아르헨티나로 망명했다. 임시정부는 모랄레스 집권 14년 동안 정부에 부패가 만연했다고 비판해 왔다.
이날 수사 소식이 전해진 후 모랄레스는 트위터에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을 비롯한 임시정부 관련 인사들을 비판하며 이들이 폭력적인 데다 중상모략을 위한 거짓 증거를 심는다고 주장했다.
크리스찬 퍼스펙티브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볼리비아의 체 게바라’, ‘남미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회주의 지도자’로 불리우며 14년이나 장기집권했다. 그러나 4선을 위한 무리한 연임 허용 개헌을 시도하며 국민들의 여론을 악화시켰고, 결국 개표 부정의혹까지 일어나 쫓기듯 권좌에서 물러났다.
볼리비아는 친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의 시위로 혼돈의 정국을 맞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2000년 대 초반 중남미에 불었던 ‘핑크 타이드 Pink Tide ‘(온건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 분위기가 있다. 이미 사회주의가 퇴조되고 있음에도 불구, 최근 중남미에서 서서히 다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쿠바,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의 ‘핑크 타이드’ 좌파 지도자들은 볼리비아 사태를 ‘쿠데타’로 못 박으며 모랄레스 지지를 선언하고 있으며, 이들 나라들도 친정부와 반정부, 반부패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든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그 권위자들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따라 행할 의무가 있다.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불법을 행한 자들을 드러내 주시어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하시길 기도하자. 십자가 복음이 아니면 자신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 법과 사람을 악용할 수밖에 없는 죄인의 심령을 다스려 주시고, 볼리비아뿐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 가운데 참된 지도자를 세워주셔서 속히 혼돈의 정국이 정리되고 안정된 나라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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