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는 앞으로 교회 건립에 대한 신규 허가를 더 이상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국제기독인권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가 최근 밝혔다.
수단 정부는 “최근 많은 기독교인들이 수단을 떠나 남수단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건물만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고,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는 교회도 교인의 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새로이 교회를 허가해 줄 필요가 없어 보 인다”며 그 이유
를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 “수단은 여전히 종교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수단에서 종교의 자유는 크게 억압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수단에서는 체포, 구금,추방 등 기독교인들에 대한 가혹한 박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 카르툼 등대도시에서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색출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CSW는 수단 정부가 이와 같은 핍박을 가하는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종족적인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외국인 기독교인들은 구속되거나 추방을 당했고, 내국인들은 구금과 체포, 그리고 보안군에 의한 강도 높은 심문과 가혹행위를 당하고 있고, 휴대전화나 ID 카드, 컴퓨터 등은 이유 없이 압수당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카르툼에서 복음주의교회 소속 교인 55명이 아무런 이유를 통보받지 못한 채 구금되어 현재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고, 2월 18일에는 수단장로복음 교회의 문화센터가 보안정보국 요원들의 습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