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외부 정보 유입의 확산 매개체로 손전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의 단속에도 정보에 대한 북한 주민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손전화로 언제든 북한과 소통이 원활해졌다. 중국 단둥시에 사는 화교 출신의 주영덕(가명) 씨는 중국 손전화를 이용해 수시로 북한에 있는 지인과 연락을 주고받는다.
주 씨는 ‘위챗’이라는 메신저, 즉 대화 프로그램에서 음성문자(통보문)로 북한 내 정보를 묻거나 필요한 물건 등을 부탁하기도 한다. 북한에 있는 상대방은 사진을 찍어 보내주거나 음성으로 답도 해준다.
지난달 29일에는 압록강철교를 넘어 중국 단둥 시의 중국 세관으로 들어온 북한 화물트럭 수십 대를 통해 중국인들이 북한 물건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북,중 간 연락이 가능한 것은 대화를 주고받는 북한 측 상대방도 중국 손전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오사카에서도 중국 손전화기를 이용해 북측과 소식을 주고받는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에 있는 취재협조자에게 중국 손전화기를 건네준 뒤 직접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 전자우편(이메일), 또는 메신저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실제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의뢰한 질문을 취재협조자에게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받는 것도 손전화를 통해 이뤄졌는데, 북한 북부 지역에서 중국 손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고 이시마루 대표는 설명한다.
이시마루 대표는 지난 10~15년 사이 북한 내에서 중국 손전화로 외부 사람과 직접 연락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고, 많은 정보가 북한 안팎으로 유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에서 사용하는 손전화와 중국에서 사용하는 손전화는 전혀 다르다. 단둥 내 손전화기 수리점에서 일하며 북한을 자주 오가는 기술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용하는 손전화는 북한에서 사용할 수 없다. 전파 신호를 인식하는 체계가 달라 쉽게 적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 내에서 사용 가능한 북한 손전화가 북한 외부 사람과 통화할 수 있는 중국 손전화를 만나면 얼마든지 정보의 교류가 가능하다. 북한 손전화로 북한 내 정보를 알아본 뒤 다시 중국 손전화로 그 내용을 북한 밖으로 전해주는데 그 방식으로 음성통화나 문자, 이메일, 메신저는 물론 적발되지 않는 새로운 (앱) 프로그램 등이 사용된다.
이시마루 지로는 ‘아시아프레스’의 취재 협조자도 10명 정도가 북한 내부에서 취재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갖고 있는 북한 손전화로 자기가 사는 지역 외에 지방 도시에도 물어볼 수 있다. 함경북도 청진에 사는 사람이 평양에 전화해 물가를 물어보거나 현지 상황은 어떤지 등 정보를 수집해서 중국 손전화로 한국, 일본에 전할 수 있다. 다만, 중국 손전화와 북한 손전화의 연결은 잘 안 된다. 그만큼 북한 당국에서 절대 북한 내 전화망이 해외와 연결되지 않게끔 규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한국의 탈북자 정착 지원 단체인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과 함께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26명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손전화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까지 평양과 양강도 등에서 손전화를 사용했던 탈북자 김진성(가명) 씨도 북한에서 손전화가 급증하는 현상에 대한 의미를 묻는 말에 ‘정보의 공유’를 가장 먼저 꼽았다.
하지만, 북한 손전화와 중국 손전화를 통해 북한과 외부 사회의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다 보니 북한 당국은 중국 손전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하면서 전파 탐지기를 이용한 검열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중국 손전화에 대한 신호가 감지되는 집에 들이닥쳐 손전화기 사용자를 곧바로 체포하고 있다.
북한 손전화에 대한 내부 단속도 결코 느슨하지 않다. 2014년까지 양강도에서 손전화를 사용했던 탈북자 이선화(가명)씨에 따르면 규찰대가 길거리에서 손전화에 대한 불시 검문을 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 스스로 음성 통화는 물론 손전화에 저장된 사진과 노래 등에 늘 조심할 수밖에 없다.
손전화에 대한 북한 당국의 통제가 정보 유입과 확산의 역할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외부 세계와 차단된 북한의 현 상황에서 정보의 교류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수단으로 손전화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데 이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특히 외부 정보에 대한 북한 주민의 기본적인 욕구가 오히려 강력한 단속을 피해 정보 교류를 더 확대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아무리 통제하고 억압해도 자유를 향한 목마름이 북한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직시하고, 김정은이 스스로 하나님이 된 자리에서 내려와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자.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이사야 19:23-24)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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