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호 / 선교통신]
무슬림 복음화의 황금어장, 마르세유
프랑스의 마르세유는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대륙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곳 무슬림 인구는 약 35만 명 정도이며 대부분 북아프리카 출신입니다. 북아프리카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전부터입니다. 그러다 프랑스가 19세기 초 북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은 후 많은 북아프리카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건너와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북아프리카와 교류가 매우 많습니다. 이곳에 사는 북아프리카의 무슬림들이 자주 본국을 방문하고 있고, 또한 본국에 있는 가족들이 이곳에 방문하기도 합니다.
북아프리카 내에서는 선교가 매우 어렵지만 지중해를 건너온 이들에게 이곳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황금어장입니다. 무슬림들은 특성상 같은 무슬림들과 있을 때 아주 적극적으로 복음에 적대적이지만 개인적으로 만날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 항구에서 성경 전달 사역을 하는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이곳에 북아프리카와 마르세유를 왕래하는 배들이 거의 매일 있습니다. 성경 전달은 새벽 5~6시에 시작되어 오전 11시경에 끝납니다. 알제리와 튀니지 무슬림들에게 성경 패키지를 전달하여 본국에 가지고 들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무슬림들인 이들에게 성경 패키지를 전달할 때 어려움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과격한 행동으로 우리를 저지하기도 하고 어떤 이맘은 성경을 빼앗고 던지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님을 깊이 사랑하고,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는 만큼 저희도 무슬림들을 사랑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할랄 음식이에요?” 묻던 아이가 예수님 영접
약 2주 전 난민 어린이 3명과 20대 여성을 집으로 초청하였습니다. 인도인 2명, 알바니아인 2명. 이들은 모두 무슬림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집으로 초청하여 점심으로 피자를 주문했는데 올해 14살인 인도 어린이가 할랄 음식이냐고 물었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소고기로 만든 것인데 무슬림들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나누었습니다. 그 아이를 포함한 4명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음과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고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이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알게 하신 것이 있습니다. 의무나 사역이 아니라 그들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갈 때, 복음이 복음으로 전달되는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현재 만나고 있는 난민 아이들은 약 30여 명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기와 축구를 하며 아이들과 만남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아내는 여성들에게 손톱 매니큐어 칠하기, 손톱 깎아주기, 머리 염색해주기를 하면서 어른들과 만남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일 오후에 이들과 한 번 더 만나 주님을 만나도록 돕고 영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모임을 가지며 이들과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슬람 종교를 가지고 있는 부모들의 동의가 있어야하고 난민 담당 책임자가 허락을 해야합니다. 방법은 오직 기도밖에 없습니다.
52년간 복음을 전했던 선교단체 철수
이곳에서 52년 동안 사역했던 선교센터가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곳은 1966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북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소수민족에 70개 언어로 성경 CD를 만들어 발송하고, 라디오 방송을 제작하여 전파를 송출하고, 복음전파를 위한 책자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개종한 무슬림들을 돌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섬겨오던 영국 선교단체가 재정적인 이유와 사역자의 부재로 철수를 결정한 것입니다. 저희 사역에 필요한 책들을 가지고 오면서 이런 단체가 재정 문제와 사역자가 없어서 철수를 한다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오랜 기간 이슬람 사람들에게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성경과 책자를 제작하고 배급하고 회심자들에게 편지를 발송하며 복음전파의 병참 본부의 역할을 했던 곳이기에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이곳은 이슬람 선교에 아주 중요한 지역인데, 이 지역 선교사들과 선교단체들을 위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르세유가 북부 아프리카의 무슬림들과 난민들이 복음을 만나는 땅이 되고, 많은 무슬림들이 주님께 돌아오게 돕는 땅 되도록. [복음기도신문]
마르세유=최득신․송수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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