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호 / 선교통신]
동남아시아라는 명칭은 19세기 중엽부터 서양인들에 의해 유라시아 대륙의 동남부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요인으로 정립되고 발전된 개념이다. 동남아시아라는 지리적 명칭의 중심이 유럽이라는 말이다. 그것은 어떻게 유럽이 이곳을 점령하여 식민지로 삼았는지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는 인도차이나 반도와 말레이 반도로 구분된다. 그 중 인도차이나 반도는 인도의 동쪽, 중국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어 역사적으로 양쪽 문화의 영향을 깊게 받았다. 인도차이나 반도에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5개국이 있다. 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유럽의 오랜 식민지였으며 독립 이후 공산주의 칼바람에 휘둘렸다가 지금은 민주주의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나라의 공통적인 특징은 태국을 제외한 나라들이 독립 이후 사회주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지금도 그 영향력 아래 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는 ‘하나님은 없다’고 시작한 사상이기에 이 나라들의 영적 상황은 쉽지 않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신분의 보장을 받지 못한 채 여러 가지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최근 한국과 경제협력으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한 동안 기독교가 극심한 핍박에 시달리다 그래도 비교적 어렵지 않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다시 시작됐다. 최근 시골의 한 마을 교회에 공안이 들이닥쳤다. 예배가 중단되었다가 호텔로 옮겨 다시 예배를 시작했지만 그곳 역시 공안이 들이닥쳐 성도들이 흩어졌다. 공안들은 기독교인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추적하고 있다.
또, 로힝야족 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미얀마에서는 로힝야족 대신 카친족을 탄압하고 있다. 카친족은 95%가 기독교인이다. 미얀마 군은 지난 18개월 동안 카친주 약 60여 개의 교회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불교 사원을 세웠다고 미국 기독 일간지인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라오스 남부 사바나켓의 한 교회도 2018년 성탄 예배 중 경찰의 급습을 받았다. 성탄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 경찰이 급습해 강대상을 부수고 전선을 자르고 음향시설을 파괴했다. 7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경찰에 연행돼 뺨을 맞고 폭언과 협박을 당하고 자유를 뺏기는 등 수모를 겪었다. 경찰 당국은 허가 없이 성탄 예배를 위한 불법 집회를 개최했다는 명목으로 교회의 지도자들을 기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탄압과 통제 속에서도 복음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 목숨을 건 성도들의 살아있는 예배가 있으며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있고 그 마음으로 기도하는 성도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 영혼들을 섬기는 선교사들의 수고와 헌신과 상하고 애통하는 눈물의 기도가 있다. 현장 선교사들은 만나는 이들마다 기도 외에는 답이 없다고 와서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하고 있다. 함께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보자하며 ‘와서 도우라’고 손짓한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책임과 역할에 대한 답을 하나님께 드릴 때가 되었다. 십자가 복음을 받은 성도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동남아시아 박해지역을 돌아보며 하늘 아버지께 기도한다. ‘이 생생한 복음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나도 기도의 자리에서 그들과 함께 있게 하소서!’ [복음기도신문]
동남아시아=김이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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