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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 이대위의 복음학교 이단 시비… 반대 의견 “봇물”

▶ 복음학교 강의 전경(순회선교단 제공)

186호 / 기획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에 이대위 측 주장의 문제점 지적 잇따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의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에 대한 이단 시비가 한국 교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7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이대위 측 김성한, 박형택 목사의 발언 영상과 순회선교단(이하 선교단) 김용의, 박종진 선교사 등의 발언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이대위 측 문제 제기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대위 측은 공청회 과정을 정리해 올 가을 정기총회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 이대위 측 주장의 문제점= 유튜브 아이디 머스트는 “합신 이대위의 표현대로 ‘걱정돼서’ ‘세워주려는’ 목적이라면 얼마든지 개인 경로와 만남을 통해 검증할 수 있었지만 지난 4년간 이단으로 만방에 선언하고 이제 와서 공청회를 열면서 제기하는 내용이 인신모독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합신 이대위는 한 목사의 개인 원한에 의한 분노로 수집하기 시작한 복음학교에 있지도 않은 피해 사례를 모집하여 여기까지 왔다”며 이대위 측 조사가 부당함을 지적했다.

아이디 손호영은 “복음학교 후 하나님을 만난 뒤 지역교회를 섬기는 목사다. 순회선교단을 이단으로 몰고 있는데 그 주장을 읽어보니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에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복음학교에서 훈련을 받거나 김용의 선교사의 설교를 듣고 복음의 본질을 깨닫고 새로운 믿음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는 1천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합신 이대위 측의 김 선교사와 복음학교에 대한 이단 판정이 무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김용의 선교사의 컬럼을 게재하고 있는 본지에 합신 이대위의 주장을 반박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독자들은 한결같이 이대위의 주장과 입장이 한 마디로 ‘잘못된 지적’이며 오히려 ‘합신 측이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 합신 수원노회 청원으로 촉발= 이번 공청회에서 공개된 합신의 김 선교사와 복음학교에 대한 문제 제기는 2014년 4월 합신 수원노회에서 조사를 청원한데서 비롯됐다.

합신 수원노회는 2014년 4월 30일 제출한 청원서를 통해 “김용의 씨는 총회 세미나 강사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 강의를 한 사람으로 (합신)교단과 학교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어떤 신학을 한 자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건전한 단체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 총회 이대위에 검증을 의뢰한다고 청원했다. 김용의 선교사가 교단 지교회에 어떤 피해를 가져왔는지도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이단성 검증을 요청한 것이다.

이같은 요청에 대해 신학위원회가 2015년 총회에 제출한 ‘김용의 선교사의 신학검증에 관한 보고서’는 “김 선교사의 메시지는 역사적인 복음주의 운동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십자가 복음의 핵심 주제들은 개혁주의 전통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선교단 측은 “2014년 합신 총회 결의를 통해 신학위원회에서 검토를 거친 이후, 별 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들었다. 그 이후 교단의 자정을 통해 이 일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 한 목회자의 청원으로 시작된 이단 검증= 합신 수원노회 웹사이트가 공개한 2014년 합신 수원노회 제85회 정기노회 회의록에 따르면, 호00교회 당회장 김00 목사가 김용의 선교사에 대한 신학적 검증과 이단성 관련 총회 의뢰를 청원했다. 그러나 총회에 제출된 청원서는 뚜렷한 피해사실이 없이, ‘김용의 선교사가 어떤 신학을 공부한 사람인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건전한 단체인지 확인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원을 주도한 김 목사는 2013년 10월 16일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 자유게시판에 ‘김용의 순회선교단과 복음학교 피해 사례와 정보를 부탁합니다’라는 게시물을 게재한다. ‘바로선사람’이란 아이디로 게시된 게시물은 “저는 예장합신 수원노회 목사입니다. 김용의 씨 복음학교 순회선교단과 관련된 피해사례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omo***@hanmail.net”라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복음학교에 대한 반대여론 조성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게시물에 대해 C국 유학생을 섬기는 한 선교사는 “김용의 선교사는 세계를 다니며 선교사님들을 섬기고 선교동원을 하는 복음의 증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 사람은 “김용의 선교사는 신사도운동과 전혀 관련 없으며, 예수밖에 다른 구원 얻을 길이 없음을 주장하시니 이단일 수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합신 수원노회 소속 김 목사의 복음학교에 대한 비판은 2017년 합신 102회 총회까지 이어진다. 김 목사는 당시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합신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1일 선교단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발언한다.

당시 녹취된 음성파일에 따르면 그는 “순회선교단의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단체에 재산을 바쳐야 하고 단체가 재산을 빼앗는다. 또 복음학교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상당히 들어가니까 위험한 단체다.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순회선교단을 위험한 단체로 인식시키려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선교단은 합신총회에서 공표된 이같은 주장에 대해 완전히 왜곡된 허위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순회선교단은 선교사 허입조건으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려는 재정원칙으로 무소유를 지향한 것이며, 복음학교는 올해로 17년째 헌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4년 청원서를 제출한 김 목사는 3년 뒤인 2017년 총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하면서까지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를 이단으로 몰아가기 위해 여론몰이를 시도했다. 그는 지난 6월초 합신 이대위가 주관하고 있는 공청회에도 참석, 회의진행 과정을 참관한 것이 목격됐다고 선교단 측은 전했다.

이와 관련, 선교단은 합신총회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 “선교단에 대해 위증과 무고사실을 공표해 선교단에 대해 부정적 편견을 갖게 한 해당 목회자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청한다”고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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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신 측 신학연구위원회의 보고서

▶ 신학위, ‘김 선교사 신학 문제없다’ 결론= 선교단이 2014년 당시부터 김 목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별도로 대응하지 않았다. 이는 김 선교사와 복음학교가 합신 교단의 지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신학위의 연구결과를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신학위는 “복음기도신문에 기고된 내용들을 모아서 편집한 김용의 선교사의 서적을 놓고 계시론과 구원론에 대한 견해를 집중적으로 살펴봤으나 특별히 문제가 되는 신학적 견해나 주장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용의 씨가 회개와 전적인 헌신을 강조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건전한 신학과 균형 있는 신자의 삶 그리고 지교회에 특별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 이대위 활동 공정성 논란= 선교단에 따르면, 김 선교사와 복음학교를 이단으로 규정한 이대위의 검증과정은 시작부터 공청회에 이르기까지 공정성이 결여됐다.

이대위는 김 선교사와 복음학교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순회선교단에 단 한 차례도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 이처럼 간접 조사를 벌인 이대위는 선교단에 복음학교의 진행원리 등을 묻지도 않았다. 선교단의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채 이대위는 ‘복음학교에 이단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선교단은 “피고가 법정에 서서 자기 변론을 할 기회도, 변호인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이번 합신 이대위 업무처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또한 이번 공청회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대위는 이미 2년 전인 2016년 9월 총회에 보고한 자료를 통해 ‘복음학교의 이단성’을 확정 지은 것으로 밝혀졌다.
합신 소속 몇몇 목회자에 따르면, 2017년 합신 총회에서 순회선교단을 이단으로 결정하려는 이대위의 행보에 참석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총회는 김 선교사와 복음학교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도록 결의했다.

그러나 이대위는 공청회를 통해 선교단에 대해 발언할 기회를 부여할 뿐, 그들의 주장에는 사실상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교권이라는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른 한 교단 이대위의 독단과 전횡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나 다름없다.
한편,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목회자는 “한국교회는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만 강조했지 의롭게 된 열매는 말하지 않았다”며 “구원론에 결함이 있다면 문제를 제기해야겠지만 실천적인 교리부분에 다른 관점을 갖고 강조한 것을 갖고 문제 삼으면 한국교회 목회자의 상당수가 올무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목회자는 또 “복음학교에 다녀와서 너무도 달라진 삶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수없이 목격했기에 복음학교를 포용과 권고와 사랑의 눈으로 봐줘야 한다”며 “우리는 한 몸이기에 사랑해야 할 의무밖에 없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본지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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