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 코스트에서 6일 오후 2시께(현지시간) 벌어진 유권자 등록센터 테러로 숨진 주민이 지금까지 모두 17명이라고 연합뉴스가 아프간 톨로 뉴스를 인용,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코스트 시 이슬람 사원에 설치된 유권자등록센터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총선을 위해 주민들이 신분을 확인하고 유권자 등록카드를 받고 있을 때 급조폭발물(IED)이 터져 선거관리위원회 여성 직원 1명을 포함해 17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프간 현 정부를 미국 꼭두각시로 보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은 10월 총선 무산을 목표로 잇단 테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수도 카불의 유권자 등록센터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자폭테러로 60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친 것을 비롯, 지난달 14일 총선 유권자 등록을 시작한 이후 20여 일 동안 선거 관련 시설을 겨냥한 테러는 7차례나 벌어졌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코스트 테러 직후 성명에서 “적들은 선거절차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질 것을 강조했지만, 10월 총선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임기 5년의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은 애초 2015년 치러졌어야 했지만 탈레반과 계속된 내전 등 치안 불안과 선거관리 문제 등으로 이미 3년이 연기된 상태다.
특히 정부와 선관위는 다음 달 12일까지 유권자와 후보 등록을 모두 마칠 예정이지만 14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성인 가운데 현재 총선 유권자 등록인원은 150만 명 이하로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로 등록률이 낮다면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만 선거를 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지더라도 대표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말리하 하산 아프간 선거관리위원은 “몇 명이나 총선 유권자 등록을 할지 구체적인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면서 “등록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기도｜주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10월에 있을 아프간 총선을 무산시키기 위해 테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땅의 모든 권세는 주님께로부터 나오고 모든 일의 주권이 주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일로 죽거나 다친 사람들을 위로해 주시고, 무엇보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불안한 아프간을 회복시켜 주십시오. 다시는 그 땅을 버림받은 여자라 하지 않고, 사랑하는 내 아내라 부르시고 이 땅의 주인이 되어주실 주님만 의지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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