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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아프리카를 살릴 유일한 하나님의 방편이다

아프리카의 절대 필요와 대책

검은 대륙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그러나 실상 아프리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대륙도 없다.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륙이며, 50여개의 나라, 3000개 이상의 종족이 살고 있다. 지중해성 기후, 열대우림, 사바나, 고원, 사막 등의 다양한 기후와 영어권, 불어권, 독일어권, 포르투칼어권, 아랍어권 등의 언어가 존재한다. 또 백인, 흑인, 유색인 등으로 이루어진 인종 집단 속에 천문학적 규모의 부자에서부터 가난한 슬럼가의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거대한 대륙이다.

필자 안정규 선교사는 지난 11년간 아프리카에서의 생활과 사역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 관념을 내려놓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선교적 관점에서 우리는 아프리카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할까. 많은 사람들은 고아원과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빈민가에서 급식을 하고, 조금 더 나아가 우물을 파주며 마을을 개발하는 등의 일을 먼저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아프리카처럼 많은 서구의 선교사들이 들어오고 UN과 여러 서구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원조가 이루어진 곳도 없다. 아프리카에 복음, 기쁜소식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필자는 지난 수년간 사역과 관찰을 통하여 아프리카에 필요한 근본적인 몇 가지를 정리했다. 아프리카의 이슈 세 가지를 중심으로 소망의 땅 아프리카를 살펴본다. <편집자>

복음만으로는 안된다?

케냐 선교 초기시절 나는 투르카나라는 기근지역에서 활동 한 적이 있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뼈밖에 남지 않은 한 사람을 침상 채로 내게 데려 온 적이 있다.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 기도하면 이 사람이 살아날 수 있습니까? 설령 살아난다 하더라도 이 사람이 지속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실 것입니까?”

또 한번은 기근으로 여러 자녀와 가축을 다 잃고 마지막 남은 어린 아이마저도 가슴앓이로 고통받는 아낙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였다. 그러자 그 여인은 이렇게 발끈 하였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말입니까?” 그 말은 마치 ‘하나님은 너희들만 사랑하고 우리는 이렇게 방치하는 것이 과연 사랑의 하나님 인가요?’라는 말로 바꿔 들리며 나를 흔들었다.

그때 난 ‘먹을 것이 넘쳐 나고 온갖 유흥과 쾌락에 탐닉되어 있는 서구와 한국의 흥청대는 자들은 다 지옥으로 사라져 철저히 뜨거운 맛을 보아야 해’라고 내뱉으며 쓴웃음을 짓곤 했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는 어디 있단 말인가?’ 계속되는 이러한 질문과 상황들은 나로 하여금 그리스도와 복음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 할 수밖에 없게 하였다. 그렇다면 복음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이시라면 이 처절한 상황을 바라보며 무엇을 하실 것이란 말인가?

사람들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 같다. 그들은 만약 문제의 상황과 조건들이 개선되면 세상은 좋아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복음 일 것이다.

그러나 상황과 조건이 아무리 개선이 된다 하여도 우리의 문제는 여전히 지속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문제의 궁극적 근원은 외부 조건이 아닌 바로 인간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상황과 조건이 완벽했던 에덴동산에서 조차 인간은 스스로 파멸을 자초 했다는 사실을 잊었는가?

하나님의 해결책은 상황과 조건의 변화가 아닌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극복해 갈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인간을 창조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신 하나님의 뜻인 것이다.

완벽한 에덴동산에서조차 파멸을 선택한 인간

오래전 유대인과 이방인처럼 적대적이고 분리된 사람들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는 이 두 집단 간의 적대적 분리의 장벽을 허물었고, 유대인도 이방인도 아닌 전혀 새로운 종족 그리스도인을 만들어 놓지 않았는가?

전혀 새로운 인간형의 탄생은 죄악으로 오염되고 타락한 세상구조 안에서도 진리와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을 창조해 냈다. 그러므로 새로운 공동체인 그리스도인과 교회만이 상황과 조건을 뛰어넘는 근원의 해결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복음은 개인뿐 아니라 집단과 사회에게도 근본적 해결책이다. 아프리카를 힘들게 만드는 주요한 문제가 바로 종족주의(tribalism)이다. 이웃 종족은 검증 되거나 화해하기 전까지는 친구가 아니라 적이다.

끝없는 집단 간의 충돌과 폭력, 이에 대한 분노와 보복을 영원히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은 조건 없는 용서의 사랑뿐이다. 이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 그리고 종족을 뛰어 넘는 교회라는 공동체에서만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복음만이 아프리카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복음이 왜 아프리카에서 효력을 발휘 하지 못하고 있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복음이 너무 피상적이고 편파적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복음은 그저 십자가의 스토리도 아니고 형벌을 사함 받는 값싼 면죄부가 아니다. 천국행 보험 티켓도 아니다. 앵무새처럼 기계적으로 몇 마디를 따라한다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단 말인가?

지난 10여 년간 케냐의 몇몇 교회들을 밑바닥에서부터 깊이 관계하며 사역해 본 결과 그들은 복음이 의미하는 바를 거의 모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프리카의 상황은 여전히 빈곤과 무질서를 벗어나는 것을 우선으로 하여 풍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때문에 번영신학과 또 그들에게 익숙한 토속적이고 신비한 종교적 본성으로 말미암아 이 피상적인 복음이 세상적 신비주의와 혼합하여 숫자와 종교적 열정은 있으나 참으로 무기력한 교회집단을 만들어 내 버리고 말았다.

번영신학.신비주의가 만든 무기력한 교회

눈에 보이는 구호와 개발 사역만으로 당장 효과를 거두고 사람들에게도 설득력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어쩌면 교회의 복음이 본래의 의미와 능력을 상실한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나를 변화시키고 해결하는 이 복음은 아프리카인들에게도 동일한 복음 이라는 것이다.

복음이 새로운 인간형을 창조해 내는 그 원래의 의미대로 전파 될 때, 이 복음은 아프리카를 살릴 유일한 하나님의 방편일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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