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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

아이는 그저 ‘자기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원했다

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71)

 

 

 

 

 

 

저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선교사입니다. 어느 날 한 지체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선교사님은 세 아이의 엄마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알아갈 것 같아요. 그렇죠?”
“네. 그래요. 아이들을 키우며 여러 상황을 통해 주님 마음을 더욱 알아가게 돼요.”
대답은 했지만 마음 한 편에 주님이 질문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 같다가도 내 자식도 사랑할 수 없는 절망에 빠진 적이 더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아이들을 키우며 11년 차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준비도 없이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었고, 말도 못하는 아이가 울며 보챌 때는 아픈 것인지, 뭘 원하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유명 육아서적과 인터넷을 뒤져가며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안 되고 한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몸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마음이 자라고 있는 것이 더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큰 딸이 10살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큰 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엄마가 수아 엄마만 했으면 좋겠어요. 산책도 둘이서 가고 싶어요.”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아이들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또박또박 부를 때는 주로 부탁할 때, 혼낼 때, 명령할 때였습니다. 그 외에는 늘 세 아이를 한꺼번에 “얘들아~”하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항상 이해하고 오히려 저를 헤아려 주던 큰 딸이 원하는 것은 소박하게도 “수아야”하고 자기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었습니다.

전능자이신 하나님이 나의 이름을 불러주시고 분초마다 함께 하신 것처럼, 보잘 것 없는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사랑의 방법으로 아이를 키워가는 것, 너무나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면 충분했습니다.
얼마 전 큰 딸이 친구에게 했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선교사 자녀로 사는 건 힘든데 선교사로 사는 건 행복해.”
하나님의 자녀로 멋지게 길러주시는 우리 주님이 계시기에 걱정 없이 예수님 따라가는 엄마로, 동역자로 함께 서길 기도합니다.
이현지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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