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그동안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UNHCR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44만 명의 시리아 내 실향민이 고향으로 돌아갔고 인근 국가로 몸을 피했던 난민 3만1천여 명도 살던 곳으로 다시 온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가족의 생사와 남겨두고 떠났던 재산을 확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돌아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치안 상황이 나아지면서 주민들이 정착을 위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안드레야 마헤익 UNHCR 대변인은 “전체 500만명에 이르는 난민 숫자에 비하면 돌아온 난민 수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면서 “터키가 러시아, 이란 등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국가들과 안전지대를 설정하기로 했던 합의가 효과를 나타내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시리아 난민의 안전과 인간 존엄성을 보장할 수 있는 공간이 시리아에서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경계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내전이 벌어진 뒤 32만여 명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기도 | 주님, 시리아 난민들이 다시 고향에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안전하지 않음을 알고도 생명을 걸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습에서 본향을 사모하는 생명을 우리에게 담아두신 하나님의 마음을 바라봅니다. 전쟁 중에 고향을 떠나 나그네로 살았지만 돌아온 고향에서 얼마나 행복과 만족을 누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님, 시리아영혼들에게 영원한 안식과 행복이 있는 하늘 본향을 만날 수 있도록 십자가 복음을 들려주시고 하늘 백성으로 삼아주시는 은혜를 베풀어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