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회개 기도 끝에 눈 앞에 나타난 손가방

▶ 짐을 나르고 있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출처: daily nk 캡처).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도마와 같았던 나

저는 주님을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고 의심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늘 성경책도 보고 목사님의 설교도 들으면서 믿음을 더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마귀의 시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라디오를 통하여 높은 물질문화 수준에 이른 세상 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제가 처한 처지, 즉 사회적으로 볼 때 종교인이라는 반동의 가정에서 태어나 머리를 들고 살 수 없는 상황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위부에서 알게 되면 즉시 우리를 잡아갈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나도 꽤 똑똑한 사람인데 이런 열악한 곳에서 답답하게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세상에 태어난 것이 죄스럽고 자식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는 부모님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심지어는 주님을 믿는 가정에서 태어난 것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주님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죄를 지으면서도 죄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어 마음이 편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저는 점점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가 싫어졌습니다. 마침내 저는 어머니에게 하나님을 보기 전에는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못 자국 난 손을 보기 전에는 믿을 수가 없다던 도마와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열차에서 잃어버린 손가방

며칠 후였습니다. 저는 한 열차 안에서 손짐과 함께 중요한 문건과 기타 물건이 들어 있는 자그마한 손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큰일이었습니다. 그중에는 목사님의 설교내용이 적혀 있는 수첩과 녹음기가 함께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소와 성명은 물론 공민증과 여행증도 같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물건이 보위부에 들어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뻔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고 그만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바닥을 주먹으로 치며 통곡하였습니다. 열차 칸 안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안타깝게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가 하나님을 의심하고 죄악 된 생활을 하였기에 마땅히 매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사로운 아들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들을 때린다고 하셨는데 내가 하나님의 관심 속에서 늘 지켜보시는 가운데 살았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감사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저는 회개하였습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소리 내어 하나님께 용서를 빌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마땅히 맞아야 할 매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도마와 같이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권능의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보고 계신다! 잘못할 때는 때리시고 회개할 때는 사랑으로 은혜를 베풀어주신다고 생각하니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이 죄인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채찍으로라도 깨우쳐 주시려고 매를 주시니 이 매를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빼앗기도 하시고 주시기도 하심을 아오니 이제 그 가방을 찾게 하여 주신다면 하나님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진 것같이 믿겠습니다.”

이렇게 간절히 거듭 기도를 드리고 머리를 들어 눈물을 닦던 손을 내리는데 눈앞에 잃어버렸던 제 손가방이 나타났습니다. “이거 아니에요?”하며 어린 소년이 저에게 손가방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머리가 아팠습니다. 이것이 꿈이냐 생시냐 말입니다. 기도를 드리고 눈을 뜨기도 전에 그 기도가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까? 배신자와 같은 저를 만나주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을 어떻게 의심하며 더디 믿을 수 있겠습니까? 한순간도 저를 놓치지 아니하시고 늘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이제는 조금도 동요치 않고, 흔들리지 않고 믿습니다. [GNPNEWS]

<출처: 붉은 예수쟁이(문광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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