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안해…원한다면 탄핵하라”
부패 정치인의 증언을 막으려고 뇌물 제공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정치권 안팎의 퇴진 요구를 거듭 거부했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회견에서 “자진해서 사임하면 불법행위를 인정하고 야권의 공세에 굴복하는 것”이라면서 “나를 무너뜨리기를 원한다면 탄핵하라”고 밝혔다.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18일 TV 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결코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적이 없고, 누구의 침묵도 돈으로 산 적이 없다”며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는 테메르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의 증언을 막기 위해 입막음용 금품 제공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쿠냐 전 하원의장은 지난해 10월 연방경찰에 체포됐으며,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로부터 돈세탁, 공금유용 등 혐의로 징역 15년 4개월을 선고 받았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브라질 최대 소고기 수출업체인 JSB의 대표 조에슬레이 바치스타를 만나 쿠냐 전 하원의장의 입막음을 위해 계속해서 금품 제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어 연방대법원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이에 하원에는 테메르 대통령 탄핵 요구서가 잇달아 접수되고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테메르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변호사협회(OAB)는 테메르 대통령이 증언을 막으려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하원에 탄핵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테메르 대통령이 의혹을 명확하게 해명할 수 없다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조아킹 바르보자 전 대법원장은 테메르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면서 시민사회단체에 대대적인 ‘반 테메르’ 시위를 주문했다.
기도 | 주님, 하나님의 선한 것을 보호하기 위해 세우신 세상 권위자들의 부패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세워진 권위에 대한 불순종으로 열방이 소란스러운 현실을 봅니다. 이와 같은 때 참 진리이신 주님의 빛이 비추이게 하소서. 공의로 다스리시며 생명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브라질과 모든 나라의 진정한 왕이심을 선포합니다. 영혼들이 주께 돌아와 주의 백성되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