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선교지에서 만난 난민, 저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꿔 주시길”

믿음의 훈련은 때와 자리에 상관없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살 수 있는 자리에 두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늘 깨닫습니다. 주위에서 계속해서 들려오는 참담한 소식들과 소소한 일상의 어려움 가운데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주님은 더욱 분명히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눈으로 우리의 상황을 보면 어떤 소망도 찾아볼 수가 없어 때로는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과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 생명과 승리가 오직 그분께 있음을 확증해 주십니다.

‘껍데기’라도 지키려는 그들

얼마 전 이 나라 중부 도시인 K지역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군경과 민간인 37명이 사상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 외에도 크고 작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만행이 곳곳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정부는 더욱 삼엄한 경계태세와 테러방지법 강화를 통해 안정을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한인 선교사 세 가정과 단기팀 세 명이 추방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의 거주는 허용하지만 선교활동은 금한다는 것이 이 나라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했는데 국제 사회의 원조와 선교사들의 난민구제활동은 원하지만 이슬람을 수호하는 국가라는 나름대로의 정체성만큼은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느껴졌습니다.

아무 능력도, 생명도 없는 가짜 신앙을 그 껍데기라도 지키고자 복음을 배척하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예수님 손끝에서 떨어지는 양식만 구하고 그 생명은 거절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헛된 것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생명의 떡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 두 달 동안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또 하나의 순종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이 땅에는 많은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중 많은 이들이 극심한 인종차별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수단 난민들은 사회적으로 더 소외되어 있습니다.

선교활동 규제 가운데 새로이 열린 길

저는 지난 4년 동안 수단에서 사역했는데, 놀랍게도 이번에 수단 난민들의 상황을 알리는 영상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계신 선교사님과 감독님을 도와 취재와 통역으로 섬기게 된 것입니다.
취재를 하면서 난민들이 겪고 있는 실제적인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보다 더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수단 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보면서 ‘주님이 나에게 보여주셔야 알 수 있고, 또 기도할 수 있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접하지 않았다면 저도 몰랐을 테니까요.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난민들을 방문하여 그들의 상황을 듣고 교제하고 있습니다. 홀로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온 아주머니부터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청년들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이야기 속에 담긴 슬픔과 원망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것임을 믿습니다.

저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시고, 재 대신 화관을 씌우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저들에게 복음의 말씀이 뿌려지고 열매 맺기까지, 더디게 느껴지고 과정이 어려울지라도 아버지의 형상으로 온전히 회복하실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복음기도신문]

Y국 K, J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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