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청년지도자모임(YLG), 복음에 역동적인 동아시아지역모임으로 분화
지난 2016년 여름 로잔운동에서 주관하는 차세대 지도자를 위한 청년지도자모임(YLG)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다. 이 모임은 복음의 필요가 가장 역동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향한 연합체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모임에 한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유지영님의 참관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시 22:27)
전 세계 각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오색찬란한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프랑스어로 주님의 구원하심을, 영어로 주님의 승리를 그리고 한국어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노래하며 찬양하는 모습.
시편의 말씀이 성취된 것 같은 이 모습은 지난 2016년 여름, 자카르타에서 열린 로잔 청년지도자 모임(Lausanne Younger Leaders Gathering 이하 YLG)의 마지막 밤 모습이었다.
빌리 그레이엄과 존 스토트 등이 주축이 되어 시작된 로잔운동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라는 정신 아래,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동원한 전 세계적인 운동이다. 그리고 한 세대에 한 번씩, 세계 선교를 위해 일하고 있는 젊은 리더들 또는 리더십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서로 교제하고 연합할 수 있는 지도자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제1회 모임은 1987년 싱가포르에서, 제2회 모임은 2006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렸고, 제3회 모임이 2016년 자카르타에서 열렸다.
로잔대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라
2016년 제3회 모임에서는 140여 개국에서 온 1000명이 넘는 젊은 리더들과 멘토들이 모여 함께 교제하고 기도하며 세계 선교를 위해 이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이끄심을 같이 분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대한 이야기 안의 연합(United in the Great Story)’이라는 주제 안에서 소그룹, 워크숍, 지역별 모임 등을 통해 하나님이 이끄시는 후속 모임들이 나라와 언어, 사역을 넘어 맺어졌다.
한 예로, 북한에 실제 들어가서 사역하고 있는 사람들,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던 사람들이 대회 기간 중 우연히 서로 만나게 되면서 북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자리에 한국 참석자들, 북한에서 실제 사역을 하고 있거나 북한을 위한 중보기도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해외 교포나 탈북민 형제 등이 모이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모임 현장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참석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B국의 한 청년 지도자는 이 모임에 참석해 자국 교회들이 북한을 품고 중보기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북한 복음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R국의 한 청년도 오랫동안 하나님께서 북한을 품게 하셔서 기도하고 있었노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흔히 북한을 품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하는 지역의 청년 리더들이 북한을 놓고 기도하며 일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임의 결과로 R국 청년은 북한 사역에 구체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실제로 북한 사역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사역자들이 함께 연합해서 일하는 발판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연합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지역과 지역이 함께 연합하고, 사역의 지혜를 서로 나누며 서로를 위해 중보하는 형태로 대회 기간 중 계속해서 곳곳에서 이뤄졌다.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온 참석자들이 함께 모여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서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의논했고, 캠퍼스에서 학생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적용했던 각자의 사역 지혜들을 함께 모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모든 일들은 미리 계획을 세워 진행된 것이 아니라 YLG 기간 중 즉석에서 이뤄진 모임들이었다. YLG의 목적대로 세계 젊은 청년 리더들 안에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관계들이 맺어지고 서로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연합하는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YLG 이후, 동아시아 지역 모임 결성돼
YLG 모임 이후 약 6개월이 흐른 지금,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 지역은 2017년, 이와 같은 청년 지도자 모임을 동아시아 규모로 개최할 계획을 하고 있다. YLG 2016에 참석했던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더 다양하고 많은 청년 리더들이 함께 참석해, 특히 동아시아 지역(한국, 중국, 일본, 대만, 몽골, 홍콩/마카오, 북한)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서로 연합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은 역사적으로 그리고 정치 외교적으로 서로 반목하는 긴장 관계에 있다. 그러면서도 복음의 필요가, 그리고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장 역동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기에 이 지역 청년들의 연합을 통해 이 세대에 새로운 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 세대를 시작으로 이러한 움직임들이 다음 세대로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복음적인 교회를, 모든 교회에 그리스도를 닮은 리더를, 그리고 사회 모든 영역에 주님 나라 영향을”이라는 로잔의 비전이 실제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GNPNEWS]
유지영(선한목자젊은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