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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발사를 위해 집필한 ‘기도하는 법’

마틴 루터 지음 I 유재덕 옮김 I 도서출판 브니엘 I 248 P I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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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지음 I 유재덕 옮김 I 도서출판 브니엘 I 248 P I 2016
<마틴 루터의 기도>

이 책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그의 오랜 친구 이발사 페터 베스켄도르프를 위해 쓴 글이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라고 믿었던 루터가 친구의 요청에 따라 집필한 내용이 ‘단순한 기도의 방법’이라는 제목의 책이 된 것이다.

루터는 이 책에서 여러 가지의 단순한 기도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주기도문을 가지고 구절마다 주님의 마음을 새기며 간구하는 자신의 기도문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의 믿음의 삶을 위한, 그리고 모든 민족을 향한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가 주기도문 안에 어떻게 담겨져 있는지 곱씹다보면 어느새 나의 기도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일상을 온전히 아버지 손에 의탁할 뿐만 아니라, 열방의 모든 영혼을 위해 아버지의 마음으로 간구할 수 있는 모든 근거를 이미 모범이 되어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십계명으로 기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각 계명을 하나님께서 내게 간절히 요구하시는 것으로 받아 먼저는 감사기도로 표현한다. 그리고 회개와 믿음의 고백을 올려드리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간구하는 순서로 소개하고 있다. 십계명은 단지 상징적인 율법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살아가야 할 기준을 세심히 다 담고 있음을 루터의 기도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되었다.

말씀에 비추임 받은 그의 진정한 참회가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고, 결국 그리스도의 은혜와 새 생명이 기꺼이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삶을 살게 하신 것을 믿으며 올려드리는 간구 역시 우리의 영혼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아멘!’으로 함께 선포하게 된다.

이것은 어떤 지식이나 이론이 아닌 루터가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였던 매일의 기도습관이었으며 구체적인 삶이었기에 더욱 도전이 되고 공감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에게도 동일한 기도를 올려드리도록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주기도문, 십계명, 사도신경은 기도의 길잡이

사도신경을 묵상하며 기도하면, 창조 구속 성화라는 주제를 통해 성부 성자 성령님과 교제하게 된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일을 찬양하고 지금도 변함없이 임하시는 능력을 신뢰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이 책의 2부는 레이먼드 브라운의 저서 중 마틴 루터의 기도생활을 자세히 소개한 내용을 참조 발췌하였다. 신발 만드는 사람이 신발을 만들고 재단사가 외투를 만드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히 기도를 해야 한다는 마틴 루터의 말처럼 이 내용은 ‘기도를 제일의 사업으로 삼으라’는 소제목으로 되어 있다.

루터가 그리스도로 인해 받은 고난은 이론이 아닌 실제였다. 친한 동료들이 살해를 당하거나 산 채로 화형을 당하고, 그 자신도 신장결석으로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고통을 당했다. 극한 상황 속에서 모든 소망이 끊어지고 낙심되는 그 자리에서 루터는 기도했다. 모든 어려움 속에서 그는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이 아니라 객관적인 진리를 붙들고 기도하기를 원했다. 상황을 뛰어넘는 확고하고 강력한 믿음은 말씀을 기반으로 한 기도의 열매였으며 루터는 변함없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다.

그의 기도는 복음 그 자체였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가 그의 기도 안에서 실제 되어 선포되었다.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십자가의 죽음으로 넘기고 부활하신 복음의 능력을 고백할 때마다 공중권세 잡은 세상의 세력들과 담대히 맞서 싸우며 하나님 나라의 승리를 확신하게 한다.

그는 우리가 기도할 때 결코 혼자가 아닌 기독교 국가 전체와 경건한 그리스도인 모두가 함께 서 있음을 상기시킨다. 지금도 열방에 많은 사람들이 주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으나 이 땅에서 만날 가능성이 없는 누군가의 기도 덕분에 끝까지 견뎌 나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이렇게 부탁한다.

“죽음으로부터 부활을 넘어서서 영원한 삶을 누리고 지속되는 곳에 다다를 때까지 진실하고 흔들림 없는 믿음을 유지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아멘.”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기도하는 시간을 더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루터, 그가 기독교계에 남긴 업적은 비단 종교개혁만은 아니었다. 그는 기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기도의 증인이었다. [GNPNEWS]

이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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