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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 하로샤 “고국에 돌아가 가정교회를 세워, 믿음의 삶을 살겠습니다”

한국도 올해는 춥다고 하는데 이곳 시베리아도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춥다기보다 오히려 상쾌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작년 말 중앙아시아 K국에서 현지인 복음학교가 열려 이곳 러시아와 A국에서는 저희가 돌보고 있는 선교사 자녀까지 모두 9명이 참여했습니다. 알타이에서 일어난 부흥의 씨앗들인 저희 형제들 안에도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을 목적 삼지 않겠다는 아름다운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T국에서 온 하로샤(가명) 형제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 참여했습니다. 이 형제의 부인은 얼마 전 셋째를 출산했는데 얼마 후 아이가 죽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무슬림 친척들은 “네가 예수를 믿어서 가정에 자꾸 어려움이 생긴다.”며 하로샤에게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오라고 압력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 복음을 들으면서 오랫동안 고민하던 헌신을 결단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의 결단은 단순한 결단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 고백을 들으면서 너무 감격스러워 많이 울었습니다.

예전에도 몇 차례 하로샤의 가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독실한 무슬림이었다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인도하심으로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알게 된 그의 아버지는 장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때로는 총부리로 얻어맞고, 조롱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를 믿으십시오.”라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그를 아는 어떤 사람들은 그 지역에서 가장 많이 복음을 전한 사람이라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로샤의 아버지는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후 믿음이 약한 어머니와 무슬림이었던 외가의 영향으로 하로샤도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저희와 함께 다시 예배의 자리로 나오게 되었고, 주님은 형제의 순수함과 믿음을 귀하게 보시고 교회 지도자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장이 된 하로샤는 병든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여동생 둘과 자폐장애가 있는 남동생을 돌보아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후 두 딸을 낳았지만 모두 귀가 들리지 않아 말을 할 수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작년에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셋째마저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어머니마저도 믿음을 버리라고 말했습니다.

하로샤 형제의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는 저희도 그를 복음학교로 초청하는 일에 정말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형제는 복음학교에 참가하겠다는 결정을 하였고, 복음을 들으며 이제 더 이상 상황에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의 부르심에 자신의 삶을 드리겠다고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면서 가정교회를 세우겠다고 고백하는 형제를 보며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여전히 가난하고, 여전히 어려운 형제에게 아무것도 줄 것이 없고, 함께 할 수도 없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은혜의 말씀에 의탁할 때 형제를 인도하실 것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 20:32) [복음기도신문]

러시아 L, K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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