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지역에 있는 한 교도소가 이슬람 반군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죄수 130여 명이 탈주했다.
4일 새벽 필리핀 코타바토 주 키다파완 시에 있는 교도소에 검은 복장을 한 무장괴한 100여 명이 공격을 감행해 교도소 경비대와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교도관 1명이 숨지고 수감자 1명이 다쳤다. 죄수 1천500여명 중 132명의 죄수가 총격전을 틈타 도망쳤다. 현재 교도소 측은 나머지 수감자들을 억류하고 도주자들을 쫓고 있다.
무장괴한의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슬람 반군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이슬람 반군의 동료 수감자 구출 계획 정보를 입수한 교도소 측은 경비를 강화해왔지만, 이번 사건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남부지역에서는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방사모로자유전사단(BIFF),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아부사야프 등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