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밝히며 미국 사회에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가져올 정치인이 미국 차기 부통령으로 선출됐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그 주역이라고 케이어메리칸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지금 저는 이곳에 매우 겸손하게 서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에 감사합니다.” 지난 11월 8일 새벽,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펜스는 선거기간 중 자신을 “저는 기독교인이고 보수주의자이며 공화당원입니다. 이 순서대로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다른 어떤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견해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임을 밝힌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기독교인 정치가로 알려져 온 그는 아일랜드 이민 가정 출신으로 태어난 유년시절 가톨릭 신앙을 가졌다. 하지만 대학(인디아나 하노버 칼리지)에 들어가 신실한 기독교인들을 만나면서 복음주의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십자가 목걸이에 관심을 갖는 펜스에게 한 선배가 건넨 말은 그 생애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왔다.
“마이크, 기억해. 너는 십자가를 목에 걸기 전에 네 마음에 걸어야 한다.”
얼마 후 켄터키에서 열린 기독교 음악축제에 참석한 펜스는 그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예수 그리스도께 드린다는 신앙고백을 했다. 펜스는 “당시 내 가슴은 감사와 기쁨으로 터질 것 같았다. 나는 내 삶을 예수 그리스도께 드렸다.”고 밝혔다.
펜스는 2001년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2012년 인디애나 주지사가 되었다. 그는 선거 유세 때 상대방 후보를 공격하는 부정적 캠페인을 펼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구하기 위해 오셨다. 나는 그 죄인들 중에 괴수”라고 답했다. 의원 시절 그는 술이 나오는 자리에는 아내 없이 참석하지 않았고, 동료 의원들은 “그가 나타나면 우리의 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경건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예수 조끼’를 입고 다니는 사람
펜스의 신앙은 그가 하원의원 및 주지사로 재임하며 추진한 정책들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그는 낙태 시술을 지원하는 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 중단을 추진했다. 또 다운증후군과 같은 장애 때문에 낙태하는 경우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친생명 정책을 펼쳤다.
또 사업하는 사람들이 신앙적인 이유로 동성애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는 이른바 ‘종교의 자유 법안’에 서명하는 등 반동성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펜스 주지사에 대해 평론가들은 “그는 단지 옷 소매에 신앙을 매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예수라는 조끼를 아예 입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선 기간 중 선거광고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그는 “기도는 이 땅에서 마지막 최선의 희망이라고 말한 아브라함 링컨의 말은 여전히 사실”이라며 “미국이 다시 건강하고 강한 나라가 되도록 무릎 꿇고 기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하 7장 14절을 인용해 “그의 이름으로 일컫는 그의 백성들이 겸비해서 기도하면 그가 하늘에서 듣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 땅을 고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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