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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회심으로 시작된 몽족 복음화…1만여 성도로 성장

FEBC 방송 통해 말씀과 찬양 듣고 신앙생활

한 지역이나 종족의 복음화 과정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 최근 본지 통신원이 알려온 베트남 북부 몽족 마을의 복음화 과정을 소개한다. <편집자>

라오스 몽족 출신의 반쯔엉. 1975년 무렵 전쟁이 끝나면서 많은 몽족 사람들이 미국행을 선택할 때 그 역시 미국으로 탈출했다. 그가 예수님을 어떻게 영접하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체류 생활 중 그는 신실한 신자가 되었다. 그 이후 그는 필리핀 FEBC방송에서 몽족을 대상으로 방송선교를 담당했다. 이미 반쯔엉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순종은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씨앗이 되어 한 종족을 구원케 하는 기쁜 소식이 되었다.

반쯔엉 한 사람의 순종으로 전파를 탄 몽족 대상의 복음방송은 베트남과 중국 국경 지역 몽족 마을의 한 사람 콰에게 들렸다. 그의 아버지는 1900년대 초 세 가구와 함께 지금의 그곳으로 이주해 콰를 낳았다.

1994년 어느 날 콰의 매형이 그에게 예수님에 대해 간단하게 나눠줬다. 예수님 이야기를 전한 그의 매형은 그때까지 신앙은 없었다. 그러나 콰는 매형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예수님의 존재가 믿어졌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했다. 그리고 자신이 깨닫게 된 것만큼 이웃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때 콰가 예수님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필리핀 FEBC에서 들려오는 몽족 대상 방송이었다. 방송에서는 몽족언어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왔고, 몽족 언어로 된 찬양 두어 곡을 들려줬다.

콰의 전도는 놀라운 열매를 거뒀다. 94년 10월에 처음 신자가 생기고 불과 2개월 뒤인 12월에 마을 전체 70호가 그의 전도를 받고 주님께 돌아오는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콰는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님과 그를 보내신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며, 하나님의 심판이 이 땅에 임한다는 사실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말한 것이 그가 전한 내용의 전부였다. 이같은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즉각, 반응했다. 자신의 죄 된 삶을 회개하며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 몇 사람이 모여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고 기도했다. 알고 있는 찬양을 부르며 기도하고 나면 짧을 때는 10분, 길어질 때는 30분 만에 예배가 끝나기도 했다.

항상 가난하고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이었지만, 예수님을 믿고 난 이후 단 한 번도 먹을 것에 대해 염려는 하지 않았다. 간혹 대도시에 가서 성경책을 가져오고, 그렇게 알게 된 말씀을 나누며 주민들은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갔다.

또 인근의 몽족 마을에도 FEBC의 라디오를 들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나타났다.

그러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에도 이들 몽족은 기독교 신자라는 이유로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을 전하며 점점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그중에는 심한 구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심한 고통을 겪은 성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만난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을 지켜왔다.

몽족 교회가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마을 전체가 기독교인이이었던 콰의 마을은 당시 몽족 사회의 도피성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기독교 교단에 가입했다.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한 사람의 순종으로 시작된 복음의 씨앗이 수십년을 거치며 이 지역 몽족들 안에 100여 개의 교회와 1만 명 이상의 성도로 늘어나 믿음의 삶을 누리고 있다.

한편, 몽족 성도들은 노후된 교회 시설 개보수와 늘어난 성도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교회 건립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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