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사용이 확대된 일본 육상자위대가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견됐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영국 BBC에 따르면 새 임무를 부여받은 일본 자위대 대원 350명이 전날 남수단 수도 주바에 도착했다.
이들은 종전 대원들과 교대하고 출동경호 등 새 임무와 함께 주바에서 토목과 건설을 담당하게 된다.
출동경호는 도로건설 등의 평화 유지 활동을 하는 자위대가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무장 집단의 습격을 받거나 위험에 빠진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나 유엔 직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구조하는 활동이다. 출동경호 시 무기 사용이 허용된다.
일본은 그동안 공격을 받지 않아도 무력을 사용하는 출동경호가 헌법에 위배된다며 금지했지만, 작년 9월 안보 관련 법제를 개정해 허용 가능성을 열었다. 또 자위대가 충돌 사태 발생 시 공격을 받는 유엔 기지를 경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새로운 임무로 비전투부대인 파견 부대를 전투에 휘말리게 할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이 일본 내부에서도 일고 있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말 살바 키르 현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의 추종자들 간 충돌로 촉발된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만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