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의무> 자녀양육을 위한 17가지 원리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으로 자녀를 맡겨주신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청교도 개혁주의자인 존 라일은 “부모는 하나님을 눈과 귀로 배우는 자녀들의 학교입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17가지 자녀양육의 원리를 담은 이 소책자는 부모들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성경적 태도와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아이가 어려서 설득이나 충고, 훈계를 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부모의 삶’을 통한 가르침은 분명히 알아듣는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만 양육하는 것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가장 행복하고 화평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아이들이 십자가로 거듭난 은혜 가운데 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아이들이 아무리 착하고 순종적이고 모든 면에서 칭찬 받는다고 해도 그렇다. 그 끝이 하나님 나라에 닿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의 요구를 거부하고 진리만을 따르는 삶은 좁고 외로운 길이지만 승리가 보장되어 있다.
‘아이들을 이렇게 키우시오.’(To do)라는 지침은 사실 ‘부모들이 이런 사람이 되십시오.’(To be)라는 강력한 권면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부모를 생명의 열매 맺는 삶으로 부르셨음(The call)을 확증하는 원리이다. 나에게 실제 되지 못한 말씀, 내가 누리지 못하는 복음은 결코 아이들에게 생명으로 흘러갈 수가 없다.
아이들은 부모의 삶을 알아듣는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 노릇의 전부는 아니다. 이미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다 아시고 주신다. 부모의 진정한 의무는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껏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먼저 삶의 증인이 되어 주는 것이다. 복음이면 얼마나 충분한지. 기도가 어떻게 능력이 되는지. 매일 묵상하는 말씀이 하루를 어떻게 통치하시는지. 눈에 보이는 세상이 아닌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실제인지. 단지 말이 아닌 부모의 삶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통로로 서야 하는 것이다.
내가 무릎 꿇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기도의 자리로 인도할 수 없다. 내가 말씀 앞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말씀대로 살 것을 가르칠 수 없다. 내가 주님께 순종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부모의 말에 순종하기를 기대할 수 없고, 나는 감사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불평을 탓할 수 없다.
나의 노력과 수고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영혼을 믿음의 다음세대로 세울 수 있는 지혜와 인내, 분별력을 주시도록 날마다 주님께 간절한 기도로 의탁해야만 한다. 더 이상 세상의 이론과 유행에 기대어 이 땅에서 칭찬받고, 자녀들이 흡족해하는 것에 만족하는 어리석은 부모가 될 수 없다.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들을 징계하시고 벌하실 때 그 본심이 진노가 아닌 더 깊은 사랑임을 믿는가. 그렇다면 우리의 사랑도 역시 자녀들을 그냥 응석받이로 받아주고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으로 그칠 수는 없다.
자녀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눈물로 씨를 뿌리며 기쁨의 단을 거둘 때를 기대하고 있는가. 곧 맞이하게 될 세상 끝 날에 우리 아이들이 주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 것을 기대하는가. 우리가 먼저 그렇게 살자. 살아 있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어 마땅히 행할 그 길을 보여주자. 어렸을 때부터 삶으로 배운 살아 계신 하나님과 그 나라의 생명 된 원리는 아이들이 영원토록 주님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는 지지대가 될 것이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GNPNEWS]
이귀영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