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의회는 6일(현지시간) ‘명예 살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법안은 명예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라 해도 피해자 가족이 용서하면 처벌하지 않는다는 예외 규정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피해자 가족이 그 살인자를 용서하더라도 그 범죄자를 징역 25년형에 처할 수 있게 된다. 이 법안은 의회에서 약 4시간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파키스탄에서 명예 살인 처벌을 강화하자는 움직임은 지난 7월 파키스탄의 유명 블로거이자 모델인 찬딜 발로치(26)가 오빠에 의해 목이 졸려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해 소위 ‘명예 살인’이란 이름 아래 1천 이상의 여성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