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깊이 매여 있으면 정작 봐야할 것들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계절의 변화나 낮과 밤의 변화는 실제이지만 때로 어느 일에 몰두하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우물가의 여인을 만났을 때 그의 관심을 사람과 예배 장소에서 하 나님 자신과 그분이 예배자를 찾으신다는 사실로 전환시켰다. 하나님의 나라가 실제 인 데도 우리 눈이 가려 있으면 하나님도 그분의 나라도 결코 볼 수 없게 된다.
선교사로 부르심을 깨달은 사람들의 필독서로 알려진 ‘마침내 드러나다’는 이와 같은 우리의 눈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한다. 저자 봅 쇼그렌은 이 책을 통해 성경을 크게 두 가지 주제로 해석하는데 나와 하나님과 의 관계를 최고선(最高善)으로, 나와 이웃과의 관계를 최저선(最低線)으로 구분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우리로 깨닫게 한다.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함이라 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것은 오로지 인간이 무엇을 얻느냐의 대한 생각이다. 하나님 편에 서 바라보시는 계획에 대해서는 간과된 반족짜리 대답이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개인을 향한 계획을 통해 모 든 민족이 복을 얻게 하실 뜻(최고선)을 담아놓으셨다. 하나님의 초점은 모든 민족이 주 께 돌아와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함께 예배하는 것(최저선)이다. 그러나 모든 것에 동 의를 한다 하라도 하나님의 뜻은 오직 순종할 때 더 밝히 깨달아진다 국제 선교단체 프론티어스의 대표인 저자는 지난 2006년 선교한국의 주강사로 내한했 다. 그는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통해 선교라는 주제가 결코 예수님의 부활 후 잠깐 언급된 말씀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임을 선포했다. 그는 강의 도중에 성경에 선교가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알리기 위해 선교와 관련된 부분을 성경에서 떼어내 보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때 그는 성경의 거의 전체를 떼어 냈고, 그 순간 남은 것은 성경 겉표지 뿐임을 보여 주었다. 그의 퍼포먼스를 통해 참 석자들은 몰랐던 것이 선교가 아니라 성경이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면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보게 된다.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일과 결국의 이루어질 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보는 것. 그리스도 의 몸 된 교회가 연합하고 전략적으로 자원을 모아 미전도 종족에게로 가서 복음을 전 한다면 우리는 우리 세대에 세계 복음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지적한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그 과업을 완수할 수 있는 상황이 허락됨에도 성도들은 흥분하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비전을 나의 비전으로 인식 하려면 대가지불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 대가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개인의 사소하고 지엽적인 것은 어떤 것이라도 포기하는 삶이다. 결국은 하나님의 세계 복음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면서도 실재 자신의 모든 터로부터 버리지 못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며 선교를 가장 방하는 큰 적이 곧 자신임을 발견해야 한다. 오랫동안 참고 인내하며 진리에 순종한 사람들만이 ‘마침내 드러난’ 그날에 기뻐 할 수 있다, 그날을 실제로 믿는다면서 우리의 선택을 유보한다면 결국 그날은 나와 상관없는 날이 된다. 주님은 우리를 그 영광에 참여하라고 독려하시고 부르신다. 우리의 순종을 통 해 마침내 그날은 속히 온다. 봅 쇼그렌 저 | 이숙희 역 | 죠이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