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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선교] 내가 뿌린 씨는 전도지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

▲ 믿음으로 씨를 뿌리는 일본 삿포로의 ‘유니온교회’. 지민아 제공

308호 | 청년선교

청년 선교사들의 생생한 좌충우돌 믿음의 순종기를 담은 [청년 선교]. 기독교인 청년을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 복음과 운명을 같이한 20대 청년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 곳곳에서 매주 치열한 믿음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지난 9월 중순, 믿음으로 씨를 뿌리는 믿음의 증인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지난달 저희 이즈미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유니온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한국인 선교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교회에는 고정적으로 나오시는 성도는 없었지만, 선교사님은 키즈캠프를 통해서 사람들과 대인관계를 맺고 교제하면서 기도하고 예배하는 시간들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저희도 초대를 받아 교회의 영어키즈캠프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작은 캠프였지만 매주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키즈캠프에 참여하고 선교사님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꾸준히 몇 년 간 이 사역을 진행하시면서 믿음으로 씨를 뿌리고 계시는 증인들을 보는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교회에도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유니온교회를 다녀오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장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을 보면서도 꾸준히 이 사역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믿음으로 씨를 뿌리는 삶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됐습니다. 선교는 눈에 보이는 어떤 열매를 따는 것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씨를 뿌리고, 열매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지난 한 달간 저에게 그런 질문과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사역의 열매가 크지 않은 것 같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고 교회의 성장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 모아 기도하고 섬기고 있는데 왜 성장이 없는 것 같지? 방법을 바꾸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선하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기보다 제가 원하는 변화나 열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도 그 속에서 일하고 계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을 저에게 허락해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 달간 끊임없이 말씀과 증인, 여러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시선을 돌려 하나님께 고정했을 때, 일하고 계시는 선하신 주님을 보게 됐습니다.

교회에 목마름으로 찾아오는 한 영혼을 보게 됐습니다. 최근 이즈미교회에는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으로 찾아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을 향한 주님의 손길을 멈춘 적이 없으셨습니다.

여전히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에게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그 어떤 상황과 환경에도 낙심하거나 실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해도 선하신 하나님은 하나님의 완전하신 계획으로 지금도 계속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마침내 저에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제가 뿌린 씨는 내 전도지나 전단지 그리고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저 믿음으로 순종하고 기도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허락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매일 선하신 하나님을 맛보아 알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지민아 선교사 (헤브론원형학교 용감한정예병 파송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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