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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프루티겐 교회들, 하나님 모르는 주민들 위해 연합하다

▲ 스위스 프루티겐 마을에 있는 나무 진열장에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성경, 복음 전단지 등이 있다. evangelicalfocus.com 캡처

복음주의 교회들, 예배방식이나 신학적 견해 차이 등의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

스위스의 알프스 계곡 기슭에 위치한 프루티겐(Frutigen) 마을의 교회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에반젤리컬 포커스에 따르면, 프루티겐 마을은 스위스에서 가장 기독교적인 장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민 7000명의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성도들의 믿음은 잘 드러나고 있다.

이곳의 가파른 거리들을 걷다 보면 전통 목조 주택의 인상적인 외관에 새겨진 성경 구절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문객들이 강변을 가면 나무로 된 작은 찬장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안에는 신약성경, 다양한 언어로 된 복음 전단지, 그리고 수제 노트들이 들어있다. 비 오는 날에도 젖지 않도록 모두 코팅돼 있으며,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초대의 글이 쓰여 있다.

이 마을에는 6개의 복음주의 교회가 있고, 이 중 두 교회는 매주 주일에 250명이 넘는 성도가 모인다.

마을 중앙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는 오순절 교회 청소년 그룹이 놀이 공간 설계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감사 명패가 있다. 놀이 공간에는 집 라인, 등반 구역, 터널, 그네, 피크닉 테이블 등이 마련돼 있다.

정치에서도 복음주의 성향의 두 정당(보수 성향의 EDU와 온건 진보 성향의 EVP)은 지난 선거에서 26%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4% 미만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많은 주민들이 신앙 생활에 헌신하고 있다는 것이 인간관계나 마을 분위기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마을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성경에 대한 믿음에는 동의하지만, 교회 생활의 다양한 현안으로 인해 갈등이 생겼다. 예를 들어 예배 방식, 신앙 실천 방법, 신학적 해석 등의 견해 차이로 가족간의 갈등은 물론 교회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관계가 형성됐다. 이러한 긴장은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졌고, 교회들 간의 상처와 불신을 야기했다.

하지만 프루티겐에서 최근 영적 갱신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여름 동안,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교회들이 함께하는 공동 캘린더를 만들어 주일 예배를 번갈아 가며 한 교회에서 열고, 이를 통해 교회 구성원들이 함께 모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새로운 세대는 스포츠와 전도를 통해 Z세대(1997년~2012년대 생)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그 예로 이번 주에 열리는 ‘오픈 헤븐 데이즈’는 교회 청소년 그룹들이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추진하는 공동 노력의 하나이다. 이 행사에서는 음악 축제, 복음 메시지, 기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 등이 제공된다.

그 전 주 주일에는 마을 전체를 위한 연례 도르프고테스딘스트(Dorfgottesdienst, 마을 예배)가 열렸다. 이는 기독교 신앙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한 시간이다. 이 행사 역시 프로그램, 어린이 활동, 커피와 케이크 등 모든 것이 여섯 교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이뤄졌다. 작년에는 약 500명이 참석했다.

한 교회 성도는 “과거에 서로 다른 신학적 해석이나 교회 생활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화해가 이루어졌고,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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