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 남부수단 독립 가름하는 국민투표로 세계의 이목 집중
열악한 위생상태로 결막염의 하나인 ‘트라코마’로 실명자 속출
2011년 1월 9일부터 일주일간 남부 수단이 독립국가로 태어날지를 결정짓는 국민투표를 앞 두고 최근 물한그릇선교회 권종승 선교사가 수단 남부 지역을 다녀왔다. 기독교계가 다수인 남부지역은 이번 선거를 통해 북부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이슬람계 정부의 통치에서 독립, 오랜 반목과 분쟁이 종결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번 선교보고를 요약, 소개한다.<편집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내전을 치르던 수단은 5년 전, 전쟁을 끝냈다. 21년간 무려 200만 명이 희생되고서야 종결된 것이다. 휴전 이후 남부 수단은 북부로부터 독립하기를 원했다. 이 같은 염원으로 2011년 1월의 선거는 남부 수단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방문하는 마을마다 선거준비로 분주했다. 그러나 선거 전후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게다가 남북의 경계가 될 중부 지역 아비에이가 유전지역이어서 양측의 분쟁요소가 될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현재 수단의 토지는 오랜 전쟁으로 황폐해졌다. 이에 수단 사람들은 버려진 넓은 땅에서 야생 쌀을 채취해 먹고 있다. 그러나 이 쌀에는 독소가 있어 7일 동안 계속 끓여 독성분을 제거해야 사람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황폐한 땅에는 마실만한 깨끗한 물도 거의 없다. 사람들은 자동차가 지나간 길에 생긴 바퀴자국에 고인 물을 퍼갈 정도로 물이 귀하다. 수단 사람들은 어른에서 아이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물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다.
한 통의 물을 길어오기 위해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들 주거 지역의 위생 상태는 최악의 수준이다. 화장실도 없다. 이러 한 상황에서 파리에 의해 옮겨지는 트라코마라는 결막염은 간단한 치료로도 완치될 수 있음에도 불구, 치료기회를 얻지 못해 수단 사람들을 맹인이 되게 하고 한다.
◯…권 선교사 일행은 수단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통에 필터를 설치하며 복음을 전했다. 이 필터는 간단한 세라믹으로 만들어졌지만, 박테리아를 차단할 수 있으며 아주 깨끗한 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2011년에는 채치보 종족에게 들어가 깨끗한 물과 함께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깨끗한 물과 함께 생명의 떡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기를 소망한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