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전부터 웰빙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광풍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이미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가는 곳마다 웰빙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요즘 어지 러운 시국으로 잠시 주춤하는듯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이 분명 웰빙(well being)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웰빙 시대에 사람들의 관심은 삶의 질 에 초점 맞추어져 있습니다.
무엇을 함 으로, 무엇을 소유함으로 만족하는 시대 가 아닌 ‘소유’라고 개념에 ‘어떤’, ‘어떻 게’라고 질문에 자기 스스로 답을 하면 서 자기 만족을 누리는 시대입니다. 그래 서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닌 ‘오래 살 되 어떻게 건강하게 질 높은 삶을 사는 가’, ‘한 끼 식사를 했느냐’보다는 ‘얼마나 몸에 좋은 음식을 먹었느냐’, ‘옷을 입 었느냐’가 아닌 ‘어떻게 개성을 드러내고 자아를 표현하는 옷을 입었는가’에 관심 을 갖는 시대가 바로 오늘의 시대입니다. 그래서 웰빙 시대의 최대 관심사는 삶의 질이며 자아입니다.
그래서 질 높은 삶 을 위하여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 다. 건강에 좋은 음식, 건강에 좋은 주거 환경, 건강에 좋은 습관과 건강하게 하는 운동법 등 모든 관심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요즘 시대에는 영적인 건강에 는 도무지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래 서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떠나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영적으로는 거의 아사직전 의 상태에 있습니다. 그런 현실을 자각하 지 못하고, 겨우 살아있는 자들도 오히려 하나님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주여, 주님은 주일에 그 시간 예배당에 만 계시고, 절대 나의 삶의 영역에는 간 섭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는 식의 태도들 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웰빙의 시대를 한 마디로 말하면 ‘무엇 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어떻게 즐길 까, 어떻게 나를 만족시킬 것인가’에 모 든 것을 집중하게 만드는 시대입니다. 우 리의 모든 중심에서 하나님 대신에 이방 인들이 이방신들에게 구하는 그것을 추 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웰빙 시대의 키워드는 ‘삶의 질’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아추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단이 자아를 부추김에 종노릇하는 시대의 한복판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웰빙이라고 할 때 웰(well)이라고 하는 단어의 뜻은 ‘좋은’이라는 의미이고, 비 잉(being)이라는 말은 존재를 말합니다. 성경에서 ‘좋은’, ‘선한’이라는 말은 도덕 적 선함만이 아닌 ‘관계적 선함’을 의미 합니다. 그러므로 웰빙이라는 말은 정확 하게 성경적 의미로 해석하면 ‘좋은 관 계를 가진 존재, 관계적 선함의 관계 가 운데 있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이 관계적 표현이 성경에서 정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창 1장에 ‘하나님이 보 시기에 좋았더라’라는 표현이 6번 등장 합니다. 창조의 세계가 하나님이 보시 기에 좋은 관계였다는 것입니다. 그 좋 은 관계란 바로 죄가 없는 관계를 말하 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하나 님과 좋은 관계적 존재로 죄가 없음으로 인하여 마음껏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고 하나님을 높이는 관계였다는 것입니 다.
그런데 특별히 창 1:31절 말씀에서는 인생을 만드신 후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생을 만드시고 하 나님과 관계에서 어떠한 죄도 없는 관계, 하나님의 모든 것이 인생에게 부어지는 관계,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드려지 는 관계 이것이 최초의 인생이었습니다. 바로 웰빙의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원수 마귀는 이 웰빙이라는 단어를 교묘 하게 거짓으로 바꾸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라고 하는 의미로 바꾸어 삶의 질을 추구하게 했습 니다. 인간의 죄성과 맞아 떨어진 이 삶 의 질의 추구는 사실 자아추구이며 사단 숭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사단의 거짓된 속임수에 속아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내 용도, 추구하는 신앙의 방향성도 모두 거 짓된 웰빙에 속아 철저하게 사단을 숭배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원통할 일입니다. 사단에게 속아 살아온 시간이 너무 억울 합니다. 진정한 웰빙-하나님과의 창조의 원형 의 관계로의 회복-은 오직 십자가로만 가능합니다. 진정한 웰빙적 삶이란 삶의 질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죄 된 존재가 죽음에 넘겨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으로 살아나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적 존 재로 회복됨과 그로 인한 그 신분에 합 당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의 영광에 사로잡혀 주님의 나라의 완성을 사모하 며 하나님의 소원을 가슴에 품고 열방을 향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 입니다.
또한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으로 예수 그리스도만 전하는 선교적 존재로 서의 삶이며, 중보적 존재로서의 삶인 것 입니다. 이제 외쳐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바로 당신이 오직 복음만이 하나님이 보시기 에 심히 좋은 관계로의 회복되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이 터져라 외쳐야 할 증인 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 라! 아멘!
권영조 목사 (사이판 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