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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서 알샤바브 18년째 활동… 기독교인 위험 악화

▲ 소말리아의 아이들. Unsplash의 Ismail Salad Osman Hajji dirir

소말리아에서 18년 째 활동 중인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의 위험이 악화됐다고 에반젤리컬포커스가 최근 전했다.

소말리아에서 이슬람주의자들이 샤리아법을 사용해 법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라카트 알샤바브(Harakat Al-Shabab)’를 설립해 활동을 시작한지 18년이 지났다.

국제 전문가들은 알샤바브가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해 왔지만,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샤바브는 2012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카에다에 가입하면서 활동 무대가 국제적으로 확장돼 케냐 등 인접 국가에서도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말리아와 지역 당국을 대상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활동하는 알카에다나 아이시스(ISIS·이슬람국가)와 같은 단체들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었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전문가인 스티그 자를 한센(Stig Jarle Hansen)은 온라인 매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서 알샤바브는 여전히 7000명에서 1만 2000명의 민병대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샤바브 생존 6가지 요인

한센은 알샤바브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6가지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소말리아에서 미국과 유엔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개입해 소말리아의 안정과 평화를 구축하는 데 실패한 것과 관련이 있다.

1994년, 미국과 유엔이 소말리아에서 철수한 이후 국가는 불안정한 상태에 빠졌고, 기근을 겪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며 이는 긴급 상황으로 이어졌다. 알샤바브는 이러한 상황에서 소말리아 국민들에게 서방이 만든 민주주의 제도는 신뢰할 수 없으며,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안보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선전했다.

이는 알샤바브에게 두 가지 중요한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하나는 안전이다. 알샤바브는 광범위한 지역을 통제하면서 소말리아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통치 지역에 안전을 보장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또 다양한 민족과 종족으로 구성된 소말리아에서 많이 일어나는 종족 간 갈등 속에서 알샤바브는 종족들 가운데 강력한 중재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세력이 강화됐다.

소말리아 정부는 여러 민족 공동체가 연합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에 맞서 싸울 것을 반복적으로 요청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 가운데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은 영토 분쟁과 사회적 분열 속에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요인은 불법 자금 조달이다.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과 마찬가지로 알샤바브는 불법 세금 징수와 밀수, 돈세탁 등을 통해 상당 부분을 알샤바브 조직을 구축하는데 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었다.

전력이 약한 정부군과 안전 거점

한센은 소말리아 군대의 약점과, 이슬람 세력이 소말리아 남부의 중부와 하부 주바 지역 및 남서부 지역에서 15년 넘게 통제권을 유지하며 잘 정비된 행정 구조를 구축한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분쟁 감시단체인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Armed Conflict Location and Event Data Project)’의 지난 6월 보고에 따르면, 정부군이 해당 지역의 몇몇 전략적 요충지를 일부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 왜 국제 연합을 통해 알샤바브를 상대로 싸우지 못하는지 의문을 제기하지만, 이는 소말리아의 역사적 특수성과 서방 국가들의 개입 실패로 사실상 불가능한다. 더욱이 이슬람 세력들은 중동에서 주로 활동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아프리카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세력을 강화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소말리아에 주둔하는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ATMIS) 1만 2626명의 임기를 2024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ATMIS는 지부티, 케냐, 에티오피아와 협력해 알샤바브와 같은 이슬람 세력들과의 싸움에만 집중하는 지역 보안 계획을 수립했다. 이러한 조치는 서방과 소말리아 정부가 알샤바브를 무너뜨리기 위해 시도했던 여러 공격이나 전략들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그로 인해 상황이 지지부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번 계획으로 최근 몇 주 동안 소말리아 정부는 당국이 탈환한 3개 마을을 공격한 알샤바브 조직원에 대응해 최소 80명을 사살했다.

알샤바브와 기독교인

알샤바브의 활동으로 소말리아 기독교인의 상황은 크게 악화했다.

소말리아는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3년, 2024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에서 2년 연속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오픈도어는 “소말리아에서 교회 활동은 존재하지 않으며, 최근 몇 년 동안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위험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1년 스페인 온라인 매체 ‘프로테스탄테 디지털(Protestante Digital)’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결된 기독교인 그룹을 책임지고 있는 소말리아의 기독교인 2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압디 두알레(Abdi Duale)와 카우세르 오마르(Kawser Omar)는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소말리아 기독교인은 지하교인들이다. 우리는 박해받는 공동체다.”라고 증언했다.

알샤바브의 활동 외에도 기독교인들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다른 요소들도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무슬림이 대다수인 소말리아에서 기독교인이나 다른 종교 소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이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 2022년 정부는 알샤바브의 2인자였던 ‘무크타르 로보우(Mukhtar Robow)’를 종교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소말리아 기독교인은 가족들과 개인 관계에서도 무슬림이 대다수인 보수적인 사회에서 소외되고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소말리아 기독교인, 171000여 명

소말리아에 정확히 몇 명의 기독교인이 있는지 알기 어렵지만, 소말리아 성서협회에 따르면, 소말리아에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사람은 17만 1000명 이상이며, 그중 85.6%는 복음주의자, 12.5%는 가톨릭 신자이다.

분리 지역인 소말릴랜드에는 7642명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그중 52%는 가톨릭, 42.1%는 복음주의자이며, 약 6%는 다른 기독교 분파에 속한다.

소말리아 성서협회에 따르면, 주변 국가로 이주한 소말리아인들 중에서 기독교인은 케냐에 5649명, 에티오피아에 8917명, 지부티에 3760명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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