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고문.살해.교회 습격 등… 지난해 박해 사례 45% 증가
지난 10년간 인도에서 힌두 민족주의가 강화되면서 기독교인들의 삶이 점점 험난해지고 있다.
영국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한 목사의 아들(22)이 고문을 당하고 목이 졸려 사망했다. 이 청년은 동물 축사 천장에 매달린 채 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 이 목사의 가족은 과거에도 살해 위협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같은 달에는 32세의 기독교인 여성이 도끼 공격으로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개종으로 인해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이미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농지를 잃었다. 살아남은 가족들은 살해 위협을 피해 도망쳤다.
앞서 7월에는 마디야프라데시에서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예배 드리는 교회를 공격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기독교인 50명을 구타했다. 이 교회가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 교회의 목회자는 당시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기도하기 위해 모이면 돌로 쳐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극단주의자들의 편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는 엄격한 개종 금지법에 따라 17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체포됐다. 이들 중 다수가 기독교인이다.
인도 복음주의 펠로우십(EFI)의 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사례가 45% 증가해 601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만 440명의 목회자가 체포됐다.
인도 연합기독교포럼(UCF)은 2024년 첫 6개월 동안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361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릴리즈인터내셔널은 10년째 집권 중인 인도국민당(BJP) 정부 하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불관용과 적대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힌두교 무장 세력들이 대담해졌으며 BJP가 통치하는 주들에서 반개종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타르프라데시의 조스몬 패스로즈(Josemon Pathrose) 목사는 힌두교도를 사기 개종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한 힌두교도를 20만 루피(약 319만 원)를 주고 개종시키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그의 차량과 성경, 서적도 압수했다. 패스로즈 목사는 혐의를 부인하며 고소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구금 중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릴리즈인터내셔널은 인도 기독교인들과 함께 인도의 개종금지법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릴리즈인터내셔널 CEO인 폴 로빈슨은 “지난 10년 동안 인도에서 다른 종교에 대한 불관용 분위기가 점점 더 거세지면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개종금지법안이 증가함에 따라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편견과 폭력이 정당화되고 있다. 이러한 법은 무장 세력과 극단주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므로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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