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는 아프리카 내륙의 작은 나라입니다. 140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있지만, 나라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인구밀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곳이지요. 대한민국보다 인구밀도가 높습니다.
이곳에서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내전으로 잔혹한 학살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1994년 4월부터 7월까지, 단 100일만에 50만에서 80만명이 살해당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내전은 끔찍했습니다. 단 2년만에 당시 인구의 28%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 경제성장률과 복음화율이 비교적 높은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다를 면하지 못한 내륙국으로서의 약점이 있지만, 여러 나라들 간의 교통 허브로서 무역 중심지가 되고자 노력하는 나라지요. 북쪽으로는 우간다, 동쪽으로는 탄자니아, 남쪽으로는 부룬디, 서쪽으로는 콩고민주공화국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제가 아직 가보지도 못한 이 나라에 대해서 이렇게 쓰는 것은, 저희 땅에 쓰신 글씨(이하 ‘땅글’)프로젝트 팀의 르완다 지부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강일순 선교사님께서 그 땅을 섬기시며, 저희와 함께 만화 전도책자를 현지어로 보급해 주시기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미 땅글과 연결되기 전에 김종두 작가님의 ‘좋은소식’ 만화 전도책자를 현지어로 번역해서 1000권을 나누어 주셨고, 작가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르완다의 나라대표 선교사님으로 땅글과 협력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1000권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이번에 땅글을 통해 1000권이 재인쇄에 들어가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르완다에는 만화 전도책자가 총 2000권, 그 중 땅글을 통해 1000권이 나누어진 것입니다. 거룩한 역사의 시작입니다.
게다가 현재, 장재호 선교사님을 통해 ‘좋은소식’ 만화 전도책자의 아프리카 버전이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원래 기니비사우를 위해서 그려진 파일인데, 당연히 아프리카 각곳의 언어 버전을 다 그 파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본격적으로 사역이 시작되고, 1만부 이상의 단위로 인쇄가 진행될 때에는 흑인 버전 좋은 소식이 나누어질 예정입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는, 르완다가 산업이 덜 발달한 나라면서 내륙국이다 보니 인쇄비용이 너무나 비싼 것입니다. 천 권 인쇄 기준, 권당 1500원이 드는데 1100원이 들었던 일본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제작비로는 최고 신기록입니다.(한국에서 찍으면 천권 기준 700원 내외, 인도에서는 400원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런 경우, 차라리 한국에서 찍어서 보내는게 좋습니다. 문제는 이 나라에 바다가 없다보니 대량의 컨테이너가 국경을 몇 개씩 넘어 가는 것 역시 엄청난 재정이 든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 땅글 행정팀은 르완다 주변국 선교사님들과도 여러 가지 논의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주변국 중 조금 더 인쇄비가 저렴한 곳에서 인쇄해 보낼 방법은 없는지. 물론 그럴 경우, 운송비가 추가되겠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에서 르완다로 가는 단기선교팀이 직접 들고가 주시는 것입니다. 한번에 많은 인원이 출정하는 팀이 있다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2024년은 저희 땅글에게 ‘아프리카의 해’라고 할 만 합니다. 기니비사우에 이어 르완다에 이르기까지, 첫 반년 동안 두 나라에서 실질적인 사역이 시작되었으니까요. 주님께서 새 대륙에서 새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소량(천권)으로, 고가로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작은 씨앗을 통해 주님께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게 하실 날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내전으로 상처받은 이 슬픈 역사의 나라에 복음이 강물처럼 넘치게 되기를! 그리고 여러 나라의 허브와 같은 르완다를 통해, 주변국들에도 복음의 향기가 퍼져 나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 주세요!
이번 프로젝트는 허디모데님, 김재경님, 그리고 생수의 강 기독학교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로서 제 58차 프로젝트가 마감되었고, 열방에 162만 141번째 만화 전도책자가 전파되었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돌립니다! [복음기도신문]
원정하 |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 인도 선교사. 블로그 [원정하 목사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열방을 섬기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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