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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선교] “그리스도인이라고 대답할 용기를 주셨습니다”

▲ 의료 선교 현장. 출처: 유튜브 채널 CGN 캡처

청년 선교사들의 생생한 좌충우돌 믿음의 순종기를 담은 [청년 선교]. 기독교인 청년을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 복음과 운명을 같이한 20대 청년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 곳곳에서 매주 치열한 믿음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우리 W팀은 한국의 한 병원에서 오는 의료팀과 함께 현지의 시골,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진료를 보는 일정을 가졌습니다. 부족하지만 통역 겸 접수팀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HS국에 온지 3-4달 밖에 안된 저에게 현지어로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매우 큰 도전이었습니다. 게다가 저의 사역일정 때문에 언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하고 있던 터라 걱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진료 중의 일정은 육체적으로 이곳에 와서 지냈던 모든 일정 중 가장 힘들고 변수가 많았습니다. 짧은 시간 많은 현지 분들이 오게 되어서 아침 8-9시에 일정을 시작해서 밤 늦게까지 진료가 계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시간들을 지금껏 이곳에서 보냈던 시간 중 가장 감사하고 기쁜 시간들로 채워주셨습니다.

특히 의료팀 구성원들을 통해서 정말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단지 하나님을 사랑해서 그분이 원하시는 이 섬김을 하는 것이 기쁘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고백은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번 의료사역에는 제가 최근 알게 된 형을 함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티마라는 저와 나이 차이가 1살 나는 형입니다. 한국어도 잘하고 러시아어, 영어, HS 현지어를 모두 할 줄 알고 있어서 이번에 함께 통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친해지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 형이 무슬림인데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 팀과 한국에서 온 의료팀의 기도와 섬김을 보면서 조금 더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둘이 있을 때 성경과 그리스도에 대해 나누며 증인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됨에 감사했습니다. 어떤 견고한 것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 형에게 있길 함께 기도해 주세요.

최근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밤에 혼자 운동장을 돌면서 개인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지곤 했습니다. 운동장에서 혼자 한국인이다보니 눈에 많이 띄였나봅니다. 덕분에 많은 현지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같이 산책하거나 배구를 하기도 하면서 친해지는 중입니다. 우연찮게 디자인이나 예술하는 쪽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림과 디자인을 좋아하는 터라 서로 공감대가 형성이 잘 되서 친구들 학교 전시회에 초대받기도 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이야기 주제가 종교가 되어서 저에게 ‘무슨 종교를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어서 짧은 시간, 많은 고민과 기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복음은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님을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친구들이 거부감을 느끼거나 관계가 멀어지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감사하게도 친구들이 궁금해하며 여러 가지를 물어보기에 자연스럽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고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데 부담스러운 환경이지만, 이곳에서 질그릇 같은 저를 통해 예수님이 넘쳐 흐르길 소망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이예본 선교사(헤브론원형학교 용감한정예병 파송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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