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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사학 김천대 경영난으로 구원파에게 넘어가… 기독 재학생에게 위협

사진: 데일리김천tv 캡처

기독사학인 김천대(총장 윤옥현)가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측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민일보가 12일 보도했다.

기쁜소식선교회는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지역 교계는 즉각 사태 파악과 공동대응에 착수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천대 법인이사회는 지난달 23일 제2차 이사회를 열고 교육부 승인에 따라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씨 등 8명을 새 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의했다. 이사장 선임의 건은 오는 17일 다룰 예정이다. 이로써 고 강신경(1929~2019. 예장 통합) 목사의 딸인 강성애 이사장과 윤옥현 총장 등 이사 전원이 교체됐다.

1978년 12월 28일 개교한 김천대는 경북 김천시에 있는 대학으로 2016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으며 폐교위기에 몰렸으며 그 여파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과 각종 재정지원이 제한되며 재정위기로 이어졌다고 데일리김천tv가 11일 전했다. 대학은 그동안 교직원들의 급여조차 해결할 능력이 없어 부곡동 소재 아파트 기숙사와 대학 소유의 토지 등을 매각하는 등 자본이 잠식되는 상황에 이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인측은 폐교에 대한 심각한 논의가 이뤄지던 중 기쁜소식선교회에서 김천대에 재정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데일리김천은 덧붙였다. 학교 측에 따르면 기쁜소식선교회는 학교 측과 설립이념 계승을 비롯해 고용 승계, 2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 교직원의 급여 삭감 복구, 대학이 정상화되면 대학 경영에 참여 등을 합의했다.

김천대 법인이사회 관계자는 “학교 입장에선 교직원 전체가 언제 폐교될지 몰라 늘 해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기쁜소식선교회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재정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 교직원들이 계속 직장을 다닐 수 있게 됐으니 되레 고마운 사항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그러면서 “기쁜소식선교회 이단 시비는 교계 안에서의 논쟁에 불과하다”며 “교육부 승인에 따라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김천대 설립자 강 목사는 이외에도 신한대, 신안산대 등 10여개 이상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설립, 기독교 정신에 따라 운영해 왔다. 김천대는 ‘인의와 사랑을 실천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인격의 완성과 학술을 연마하고, 진리를 탐구해 국가와 인류문화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성실 봉사하는 창조적인 인재의 양성을 설립이념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이 “기쁜소식선교회가 기독교 설립이념을 계승하겠다는 부분에서 학생들에게 이단 교리를 가르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며 “기존 기독교 대학의 경영권을 통째로 접수한 것으로 지금껏 봐 온 문제와 수준이 다르다”고 말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기독 재학생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기독교 정신으로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런 교육기관을 정상적으로 제대로 운영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기독사학의 운영주체인 이사진과 교직원이 설립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며, 성경적 세계관으로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일은 주님의 은혜 아니면 불가능하다. 이미 많은 기독사학들이 명맥은 유지하고 있으나, 그 설립정신을 상실한 교육기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김천대 사태를 계기로 기독사학들이 각성하고, 또 수많은 기독학원들이 설립정신에 따른 운영과 교육이 이뤄지도록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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