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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 신학교, LGBTQ+ 학생에 대한 방침 검토중

▲ 풀러 신학교 사진 : 유튜브채널 Living Waters 캡처

미국의 복음주의 신학교라 불리던 풀러 신학교마저 엘지비티(LGBT) 학생에게 개방적 태도를 취할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맥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복음주의 학교인 풀러 신학교는 동성 결합이 발각될 경우 퇴학당할 수 있었던 LGBTQ+ 학생들에게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지에 대해 심의 중이다. 이는 AP통신이 입수한 신학교의 성적 기준 개정안 초안에 따른 것이다.

이사회가 이 개정안을 승인한다면, 풀러 신학교는 인간의 성에 관한 기독교인들의 사고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기준을 채택한 미국 최초의 복음주의 신학교가 될 거라고 기독교 대학 전문가인 존 호손(John Hawthorne) 은퇴 교수가 말했다.

호손 교수는 “몇 년 전 이 문제로 소송을 벌였던 학교로서는 대담한 조치”라며 이러한 결정이 풀러 신학교를 미지의 영역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몇몇 전현직 학생과 교수진은 이번 움직임이 성에 대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풀러 신학교의 기존 지위, 즉 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가진 기독교인을 환영하는 ‘제3의 공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풀러 신학교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이 주제에 대한 심의가 진행 중이며 토론과 반영을 위해 가능한 개정 초안이 만들어졌다고 발표했다. 아직 이사회에 투표를 위한 제안이 제출되지 않았으며 이사회가 이 문제를 언제 고려할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기독대학이 비평가들보다 학생들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호손 교수는 풀러 신학교가 개정을 추진할 경우, 보수 기독교인들의 ‘상당한 반발’을 예상했다.

그는 “그 여파, 즉 폭풍이 닥쳤을 때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부임한 풀러의 데이비드 고틀리(David Goatley) 총장은 학교의 성 기준을 조사하기 위해 관리자와 교수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렸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1월 루스 슈미트(Ruth Schmidt)가 신학교의 성적 기준 서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고위 행정관직에서 해고된 지 약 한 달 만에 이루어졌다.

2019년과 2020년에 두 명의 학생이 동성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했다고 주장하며 풀러 신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10월, 법원은 풀러 신학교가 성적 기준 정책을 시행할 권리를 지지했다. 이 기준은 “동성애적 형태의 노골적인 성행위”를 금지하고 성적 친밀감은 남성과 여성 간의 결혼에만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4월 3일자로 작성된 개정 초안에는 “다양한 해석을 가진 사려 깊은 기독교인과 교회가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계적이고 복음주의적이며 에큐메니칼한 신학교 학생 및 학습자 커뮤니티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이 속한 기독교 공동체와 일치하는 정직성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 문서는 이사, 관리자, 교수진 및 교직원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며, 이들에게 “전통적인 결혼에 대한 이해의 범위 내에서 성적 친밀감에 관한 성적 기준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전통 결혼을 지지하는 풀러 신학교의 입장과 다른 기독교 공동체의 구성원들도 신학교의 입장을 지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교수, 직원 및 행정관리자가 동성 결혼 상태일 경우 불이익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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