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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

▲ 故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 유튜브 채널 Sky News Australia 캡처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63) 대통령이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모흐센 만수리 이란 행정 담당 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64세의 아야톨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솔사다티는 이란의 제8대 대통령”이라며 그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스맥스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1988년 수천 명의 대량 처형을 감독하고 이후 무기급 우라늄 농축과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주도한 이란 최고 지도자의 강경파 추종자였다.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는 한때 유엔에서 이슬람 경전인 꾸란에 입을 맞추고 정치가라기보다는 설교자처럼 세계를 향해 연설하기도 했다.

2017년 대선에서 비교적 온건 성향의 현직 대통령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에게 패했던 라이시는 4년 후 주요 야당 후보자를 제거하기 위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가 치밀하게 관리한 선거에서 결국 권력을 잡았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주도한 핵 합의가 당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일방적인 미국 탈퇴로 결렬된 후, 라이시가 대통령이 됐다. 라이시가 등장하면서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이 몇 년 간 다시 고조됐다.

그러나 라이시의 새 행정부는 협정에 재가입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이스라엘이 핵 프로그램을 겨냥해 진행 중인 방해 공작 의혹을 이유로 국제 사찰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협정 복원을 위한 비엔나 회담은 그의 정부 출범 첫 달 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다.

라이시는 2021년 9월 유엔에서 “제재는 미국이 세계 국가들과 벌이는 새로운 전쟁 방식”이라며 “최대 압박 정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정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2022년 마흐사 아미니(Mahsa Amini)가 히잡(머리 스카프)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된 후 사망하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 후 몇 달 동안 이어진 보안 단속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만 2000명 이상이 구금됐다.

3월, 유엔 조사단은 아미니를 사망에 이르게 한 ‘물리적 폭력’에 이란이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삼았다. 테헤란은 4월에 수백 대의 드론과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그 동맹국들이 발사체를 격추했지만, 이로 인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수년간의 그림자 전쟁이 얼마나 격렬해졌는지를 보여주었다.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2016년 이란 법무장관을 지낸 라이시를 이란의 대기업과 기부금을 관리하는 이맘 레자 자선 재단을 운영하도록 임명했다. 이 재단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압수된 기부금이나 자산으로 운영되는 여러 자선 재단 중 하나다.

이 재단은 지출에 대한 공개적인 설명을 제공하지 않으며 이란의 최고 지도자에게만 보고한다. 페르시아어로 ‘아스탄-에 쿠드-에 라자비’로 알려진 이맘 레자 자선 재단은 가장 큰 규모의 재단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분석가들은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마슈하드에서 거의 절반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하메네이는 라이시를 재단에 임명할 때 그를 “고위급 경험을 가진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칭했다. 이 때문에 하메네이가 라이시를 이란의 3대 최고 지도자이자 모든 국가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갖고 국가 최고사령관 역할을 하는 시아파 성직자 후보로 육성할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추측이 이어졌다.

라이시는 2017년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1600만 표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 하메네이는 그를 국제적으로 비판받는 이란 사법부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이 사법부는 인권 운동가들과 서방과 연계된 사람들에 대한 비공개 재판으로 오랫동안 악명이 높다.

2019년 미국 재무부는 “범죄 당시 청소년이었던 개인에 대한 사형 집행과 이란 내 수감자에 대한 고문 및 기타 잔인하고 비인도적이거나 굴욕적인 대우 또는 처벌(절단 포함)을 행정적으로 감독한 책임”으로 라이시에게 제재를 가했다.

2021년까지 라이시는 하메네이 산하의 위원회가 그의 경쟁자들 중 가장 큰 도전이 될 만한 후보들을 실격 처리한 후, 선거에서 주도적인 인물이 됐다. 그는 이 선거에서 2890만 표 중 거의 62%를 휩쓸었다. 그러나 이는 이슬람 공화국 역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이었다. 수백만 명이 투표를 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은 투표를 무효로 처리했다.

라이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1988년 대규모 처형 사건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다. 1988년의 처형 사건은 정치범, 무장 단체 구성원 및 기타 인물들에 대한 가짜 재심(형식적인 재판)으로 진행됐고, 이로 인해 ‘죽음 위원회’로 알려지게 됐다.

당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Ayatollah Ruhollah Khomeini)가 유엔이 중재한 휴전을 받아들인 후,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이 무장시킨 이란 반대 단체 무자헤딘-에-칼크(MEK) 조직원들이 이라크에서 이란 국경을 넘어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그들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 무렵 재판이 시작됐고, 피고인들은 신원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았다. 1990년 국제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무자헤딘’이라고 대답한 사람들은 사형에 처해졌고, 무자헤딘이라고 말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슬람 공화국 군대를 위해 지뢰밭을 제거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5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처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이시는 이 죽음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라이시는 “내가 어디에 있든 검사로서 인권을 수호하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0년 12월 14일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라이시는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의 혈통을 잇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는 그가 나중에 착용하게 될 검은 터번에서 나타난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5살 때 사망했다. 그는 시아파 성지인 쿰의 신학교에 진학했고, 나중에 자신을 시아파 고위 성직자인 아야톨라라로 설명했다.

그의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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