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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단 활개에 선거 앞 전쟁터 된 멕시코…후보 20여명 피살

▲ 6월 2일 대선·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를 앞둔 멕시코. (AFP=연합뉴스 사진)

내달 2일 대통령·의원 등 동시 선거…”우호 후보 당선 위해 협박·암살”
중도 포기 후보자도 잇따라…”멕시코 민주주의 위험에 빠뜨려”

멕시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윌리 오초아는 범죄집단의 공격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야당인 제도혁명당(PRI) 소속 후보인 오초아는 자신의 지역구인 멕시코 남동부 치아파스주에서 이동할 때 경호원을 거느리고 방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탄다. 주 방위군과 경찰이 동행하는 경우도 있다.

오초아의 경호원 중 한 명은 무인기(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하늘을 주시한다.

오초아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오늘날 멕시코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할 때 겪는 일”이라며 “(출마자들이) 매 순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선거 유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렀을 때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급히 피신했다고 전했다.

WP는 11일(현지시간) 조직범죄 집단들이 멕시코 선거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며 올해 선거는 멕시코 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선거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다음 달 2일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른다.

WP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가 20명 넘게 피살됐고 수백명의 후보자가 선거를 중도 포기했다. 400명 이상의 후보자가 연방정부에 경호팀을 요청했다.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후보자를 당선시키거나 적대적인 후보를 없애려는 조직범죄 단체들의 협박과 암살이 기승을 부리면서 멕시코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때 미국으로 마약을 밀수하는 데 중점을 뒀던 멕시코 범죄조직들은 지금은 불법 이민을 주선·실행하고 기업을 갈취하는 등 범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는 범죄집단이 누가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지조차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권력을 행사한다고 WP는 전했다.

이들 지역에 출마하는 주지사와 국회의원 후보들은 목숨을 걸고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멕시코의 시장 후보 살해 사건 현장감식. 1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산미겔옥토판에서 경찰 관계자가 시장 후모 살해 사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산미겔옥토판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멕시코 중서부 미초아칸주에 있는 인구 8만명의 마라바티오에서는 시장 후보 3명이 잇따라 살해됐다. 이 중에는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후보도 있었다.

야당 국민행동당(PAN)의 치아파스주 책임자 카를로스 팔로메케는 20여명의 PAN 소속 시장 후보가 경선을 중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범죄집단이 유권자들을 매수했지만, 지금은 “후보를 경선에서 끌어내린다. (범죄집단 입장에서) 이게 더 돈이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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