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중에 “이슬람은 사탄의 종교”라고 말했다가 형사 기소를 당했던 아일랜드의 한 목사가 벨파스트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화이트웰 메트로폴리탄 태버너클 교회의 은퇴 목사인 제임스 맥코넬(78) 목사는 지난 2014년 5월, 설교 중 “이슬람은 미개하며, 사탄의 종교이며, 사람을 지옥으로 이끄는 종교”라는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되어 형사 기소를 당했다.
매코넬 목사는 “사람들은 이슬람이 반드시 그렇게 사악한 종교만은 아니며, 그들도 선량한 국민들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맥코넬은 다수의 군중들을 상대로 증오감을 조성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2003년에 개정된 아일랜드 통신법에 의해 기소됐다. 이 법은 전자통신망이나 군중 조직을 이용하여 특정 집단을 과도하게 증오하는 발언을 퍼뜨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맥코넬 목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은 누군가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공격한 것이 아니라, 이슬람을 기독교 신앙과 신학에 근거하여 건전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특정 이슬람 신자를 지목하여 공격하거나 증오하지 않았다. 또 내 발언을 통해 선량한 이슬람 신자가 상처를 입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또 누군가를 억지로 교회에 오도록 강요한 것도 아니다. 나는 목사로서 교회에서 발언할 때는 그 곳에 모인 사람들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그들에게 진리를 가르친다.”고 그는 말했다.
이 재판을 앞두고 아일랜드 안에서도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표현의 자유가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때문에 기독교계 인사는 물론이고, 무신론자들과 온건 이슬람계 인사들까지도 맥코넬 목사의 무죄를 주장했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