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박영식 교수가 유신진화론 지지 입장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개혁신학회도 최근 성명을 내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창조론은 유신진화론을 배격한다고 밝혔다.
한국개혁신학회는 유신진화론에 동조하는 일부 신학자들이 신학교와 학회와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창조론에 근거해 신앙과 진리를 굳게 세워줌으로써 교회를 지키려는 성도들의 기도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유신진화론을 신구약성경에 근거해 반박했다.
이들은 “종교개혁자 칼빈은 하나님께서 세계를 무로부터 창조하셨으며, 모든 생물의 종(kind)들을 계통을 따라 구분하여 창조하셨다고 선언하면서(기독교강요 1.14.20) 창조 세계를 유지하고 질서를 부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4장은 창조를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으로 고백하고 있다.”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히 1:2, 요 1:2-3, 창 1:2) 태초 이래로 피조물들은 창조주를 드러낸다. 이는 유신진화론을 주장하는 일부 신학자들이 겸허한 마음으로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창조하신 세상은 유신진화론이 주장하는 혼돈으로부터의 창조가 아니라, 무로부터의 창조(히 11:3, 골 1:16)”라면서 “유신진화론이 신의 존재나 활동을 믿으면서 현대진화론을 수용하고 과학으로서의 진화론과 창조신앙 사이에 아무런 모순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과학적 진화론에서 규명되는 변이와 변천을 신앙의 입장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진화론에 동조하는 것은 자연도태, 돌연변이, 자연선택 등의 무신진화론의 핵심사상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학회는 또 “유신진화론은 성경과 과학을 조화시키려는 시도 가운데 하나”라면서 “유신진화론은 현대진화론을 진리로 받아들이면서 성경도 진리임을 주장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유신진화론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이 진화되도록 창조하셨다고 주장하지만, 창조와 진화는 근본적으로 한길을 갈 수가 없다. 진화가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의 진화를 뜻하는 것이라면, 이는 하나님께서 각 종류대로 생물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 말씀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신진화론은 창세기 1~3장의 가르침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의 신화로 받아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되었다고 주장하는 진화론은 인간이 성인 형태의 아담과 하와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창세기 1~3장의 설명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유신진화론자들은 아담과 하와의 역사성을 부정한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우선시되는 것은 성경 말씀 자체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칼빈대학 종교학과 교수 존 슈나이더(John Schneider)가 진화론을 옹호하기 위해 에덴동산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아담과 하와의 역사성을 부정해, 칼빈대학교 총장 슈나이더는 교수 임용계약의 조건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고, 슈나이더 대학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기은퇴했다.
이에 신학회는 “목회자 후보생과 영적 지도자를 교육해야 하는 신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는 그 교단의 신앙고백과 정체성에 동의한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학문의 자유는 학교의 설립이념과 정체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학회는 유신진화론의 주장과 일부 신학자들의 동조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창조론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기에 사도들의 신앙과 진리의 터 위에 세운 교회를 더 이상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교회와 신학교는 세상 학문이 진화론과 돌연변이를 가르치는 세태에서 다음 세대의 주역인 어린 자녀들이 신구약성경이 가르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창조신앙이 그 어떤 사변보다 우선적인 것을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일부 신학자들이 ‘신학이 신앙과 진리의 학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유주의적인 진화론에 편승해 유신진화론을 교묘하게 주장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기독교의 영적인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신학교 교수들까지 동조하는 일을 당장 멈추기를 간곡히 권면한다.”고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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