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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서 올해 1월 이민자 최소 125명 사망·256명 실종”

▲ 이주민이 탄 보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IOM 분석…“‘인권 유린’ 리비아로 송환된 난민도 4천358명”

올해 1월에만 지중해를 거쳐 다른 국가로 이동하려던 이민자가 최소 125명 숨지고 256명이 실종됐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EFE 통신에 따르면 IOM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지중해를 건너던 이민자 가운데 4천358명이 리비아로 강제 송환됐고 이들 중 125명은 사망했다고 전했다. 실종자 수는 2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일주일 동안에도 지중해에서 이주민 최소 3명이 숨졌다. 리비아로 강제 송환된 이주민도 567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15명은 미성년자였다.

리비아는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등 유럽으로 떠나려는 아프리카 이주민의 대표적 기항지로 꼽히는 곳이다.

리비아에 도달한 뒤 브로커에게 비싼 값을 치르고 영세한 보트에 몸을 실은 채 지중해를 건너는 방식이다.

앞서 유엔은 리비아 당국이 불법 이민자 단속을 명분으로 이주민에 대한 자의적 구금과 고문, 납치는 물론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여성 이주민 등을 상대로 성폭력이나 인신매매 등의 범죄가 자행되기도 했다고 유엔은 파악했다.

지중해를 건너던 이주민에게 문제가 생기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2019년 이후 북아프리카에서 50만명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고 시도했고 이 가운데 8천468명이 지중해에서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앞서 발표했다.

어렵게 유럽행 보트에 오르더라도 리비아 해안경비대 측 단속으로 중도 체포되거나 선박 전복 등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IOM이 보고서를 발표한 8일에도 튀니지 해안경비대는 지난 24시간 동안 난민 보트 여러 대가 전복돼 이민자 총 2천688명이 구조되고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북단의 튀니지는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과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불과 14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리비아와 더불어 아프리카 이주민의 유럽행 출발지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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