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3/27)
미혼 女 21.3%·男 13.7% ‘무자녀 희망’
결혼하지 않은 여성 5명 중 1명, 결혼하지 않은 남성 7명 중 1명꼴로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6일 발표한 ‘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결혼의 긍정적 가치로 ‘관계적 안정감(89.9%)’, ‘전반적 행복감(89.0%)’, ‘사회적 안정(78.5%)’ 등을 꼽았다. 평균 희망 자녀 수는 기혼 남성 1.79명, 기혼 여성 1.71명, 미혼 남성 1.63명, 미혼 여성 1.4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무자녀 희망 비율은 미혼 여성 21.3%, 미혼 남성 13.7%, 기혼 여성 6.5%, 기혼 남성 5.1% 순이었다. 또한 비용과 성장 환경에 대해 염려가 컸는데 ‘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에 96.0%가 동의해 사실상 모두 자녀의 존재를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청소년 40.8%, 성인 8% 사이버폭력 경험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40.8%, 성인의 8%가 사이버폭력(가해·피해·가해+피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23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은 온라인 게임(48.3%), 성인은 문자나 인스턴트 메시지(64.2%)를 통해 가장 많은 사이버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주된 사이버폭력의 가해 동기는 청소년은 ‘보복’ (38.6%), 성인은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26.4%)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소년 14.2%(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 성인 11.7%(2.9% 감소)가 디지털 혐오 표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디지털 혐오에는 국적·인종, 종교, 성소수자, 장애, 성별, 신체·외모, 다문화, 노인·특정 세대, 저소득층, 학벌·학력, 지역, 정치 성향에 대한 혐오 표현이 모두 포함된다. 또 청소년 10.0%(전년 동일), 성인 15%(0.5%포인트 증가)는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해당 조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9218명과 성인(만 19~69세) 7650명 등 총 1만686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LGBT 축복식 이동환, 감리회에 소송… 출교 취소 요구
엘지비티(LGBT) 성정체성 보유자를 퀴어행사에서 축복식을 거행해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은 이동환 씨가 징계 취소를 요구하며 26일 소송을 제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씨는 2020년 12월 8일 제3회 인천퀴어행사에서 LGBT 성정체성 보유자를 축복하는 의식을 집례한 이유로 지난해 경기연회 일반재판위원회로부터 출교 판결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19년 8월 31일 열린 제2회 인천퀴어행사에서도 이 씨는 비슷한 축복식을 집례, 교계 단체의 고발로 교단 내부에서 기소돼 2022년 10월 20일 정직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당시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들은 이 씨에 대한 출교판결을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감신대 동아리 ‘바이블모스(회장 정민선 외 24명)’ 학생들은 이날 “저희는 00학번 이동환 선배님이 교리와 장정에 의거 유죄라고 생각”하며 “그분이 이번에 받은 출교 판결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北 해외 파견 노동자들, 아프리카서도 폭동… ‘장마당 세대’ 폭동 주도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한 노동자들이 중국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도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산케이신문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수십 명이 지난달로 예정됐던 귀국이 연기되자 이에 반발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앞서 북한 국방성 산하 업체가 노동자를 파견한 중국 지린성 의류 공장과 수산물 공장에서 지난 1월 임금 체불로 처음 폭동이 일어났고, 랴오닝성 의류 공장에서도 지난 2월 노동자 약 10명이 귀국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벌였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에 충격이었던 것은 ‘장마당 세대’라고 하는 30세 전후가 폭동을 주도했다”며 “이전 세대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北 17호 관리소,내부에서도 비밀리에 운영
17호 관리소(정치범수용소) 위치 정보가 북한 내부에서도 극비로 취급되고 있다고 25일 데일리NK가 전했다. 소식통은 “17호 관리소는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어 사회안전성 문건에도 정확한 지역명이나 산, 동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실제적인 지리 정보는 기밀 정책으로 통제돼 있다”고 25일 전했다. 통일연구원은 2013년 발표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보고서에서 17호 관리소가 지난 1983년경에 폐쇄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체는 해당 관리소는 2014년 1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재개했다고 전했다. 현재 17호 관리소에는 당 정책을 비판하고 국가에 반기를 든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으며, 대부분 종신(終身)형인 것으로 전해졌다. 17호 관리소 수감자는 2020년 약 2만 1000명이었으나 2023년 약 4만 4000명으로 증가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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