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옥의 기적(1)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기적이라고 말한다. 이를 믿는 성도들은 교만한 죄인들의 오만한 지성으로 쌓아올린 세상의 벽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과연 이 세상이 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힘없이 털썩 주저앉을 때 하나님의 기적은 더욱 절실해진다.
더욱이 대한민국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가치관의 붕괴와 도덕적 타락을 가져왔고, 그 앞에 선 교회는 세상의 거센 도전을 능히 이길만한 힘이 없다. 우리는 약하고 세상은 훨씬 커 보인다. 정말 기적이 필요하다. 경제 수준이 높아졌지만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살기 힘들다. 경쟁의 벽은 점점 높아진다. 그러기에 주님의 기적이 더더욱 필요하다.
교회는 세상의 도전을 이길 힘이 있나?
그런데 기적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한 번 더 걸러져야 한다. 우리는 초자연적인 현상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출애굽은 전무후무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기적이 한 시대에 쏟아진 사건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 반석에서 나는 물,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임재, 출애굽에서부터 광야의 일상까지 모두가 기적이었다.
하나님은 관념 속에 계신 분이 아니며, 종교적 신이 아니며,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눈에 보이는 수많은 기적들이 집중적으로 그 한 시대에 쏟아졌지만 모든 기적을 다 합친 것보다 더 절박하게 필요한 기적이 있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2~3)
출애굽의 기적, 하나님 말씀의 성취
기적의 한복판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님은 눈에 보이는 기적보다 더 중요한 기적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어 하셨다. 사실 출애굽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져가는 기적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것을 보지 못했다. 그 기적의 현장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광야 40년을 걸어갔지만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했던 그 언약을 이뤄가고 계심을 보지 못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큰 본질적인 기적은 보지 못했던 이스라엘. 그들은 눈에 보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에만 일희일비하다가 광야에서 엎드러졌다. 눈에 보이는 기적을 통해 하나님이 알게 하고 싶으셨던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그 분 자신이었다.
[GNPNEWS]
2015. 2월 메시지 정리 <계속>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