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국가 아이티의 아리엘 헨리(Ariel Henry) 총리가 폭력 사태 격화로 11일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 미국인 선교사 가족이 고립돼 대피를 기다리며 기도와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라이언(Ryan)과 질 돌란(Jill Dolan) 선교사 부부는 파송 교회인 워싱턴주 카마노 채플과 협력하는 ‘이웃 사랑(Love A Neighbor)’ 사역을 통해 2013년 10월부터 아이티에서 자녀들과 함께 활동해 왔다.
이들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질 돌란 부부가 입양한 자녀 4명과 함께 지난 주 아이티를 떠나려다 갇혔다고 밝혔다.
이들의 가족 중 한 명은 “조카 라이언과 그의 아내 질은 지난주 초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공항을 무장 괴한들이 점령하면서 그곳에 갇혔다. 이들은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북쪽에서 진행되는 그들의 친딸 사라의 결혼식에 가던 길이었다. 질과 입양한 10대 자녀 4명을 위해 긴급 기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그 이후로 항공편이 취소되어 총리를 축출하려는 대규모 갱단의 폭력이 도시 전역, 특히 그들이 숨어 있는 공항 근처에서 계속되는 동안 총소리가 들리는 작은 호텔에 머물러야 했다. 10대들은 모두 백인(친형제 중 한 명은 절반이 멕시코인)이기 때문에 아이티에서 눈에 띄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수도를 드나드는 모든 도로가 폐쇄되어 산간 마을에서 보건소, 고아원, 양로원을 운영하는 아이티 서부 반도의 사역지로 돌아갈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가족은 라이언 돌란과 그의 아들은 아이티에서 정변이 일어났을 때 이미 미국에 있었다며 “물론 그들도 이 사건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 돌란은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우리가 정말 위험한 일에 휘말릴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2023년 7월, 미국 국무부는 아이티에 대한 4단계 여행 경보를 다시 발령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카리브해 국가로 여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또한 모든 미국 시민과 비긴급 공무원에게 가능한 한 빨리 아이티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납치, 범죄, 시민 불안,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인해 아이티 여행 금지. 7월 27일, 국무부는 미국 공무원의 가족 및 비긴급 미국 공무원의 출국을 명령했습니다. 아이티에 있는 미국 시민은 현재의 안보 상황과 인프라 문제를 고려해 상업용 또는 기타 민간 교통 수단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아이티를 떠나야 합니다. 포르토프랭스를 떠나고자 하는 미국 시민은 현지 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출국해야 합니다.”라고 권고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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