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서 이틀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냔잘레(Nyanzale) 마을이 테러 조직인 M23에 함락됐다고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이 최근 전했다. 유엔군 철수 이후 반군에 함락되면서 1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집을 떠났다.
북키부 주에 위치한 냔잘레는 주 주도이자 최대 도시인 고마에서 불과 130km 떨어져 있으며 현재 민주콩고군이 장악하고 있는 전략적 군사 요충지이다.
언론에 인용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 냔잘레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12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1996년 이후 무력 분쟁으로 약 6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등 각국 정부는 이웃 국가인 르완다가 M23을 지원한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르완다는 이를 입증하는 상당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고 있다.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친 M23은 2021년부터 공격을 재개했으며, 이후 약 120개로 추정되는 무장 단체 간의 긴장으로 분열된 민주콩고에서 가장 강력한 무장 단체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인구의 약 95%가 기독교인으로 구성돼 있다. M23의 주된 공격의 동기가 기독교인에 대한 종교적 적대감 때문은 아니지만, 이들의 공격이 종교적 관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르완다 대학살로 거슬러 올라가는 민족종교적 긴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콩고의 다른 단체들, 예를 들어 연합민주군(ADF)는 명백히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기를 두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기독교인과 예배처소를 공격,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민주콩고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MONUSCO)은 지난달부터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군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13년 이상 민주콩고에서 활동해 왔으며, 철수 전에는 약 1만 4000명의 무장 병력을 포함해 약 1만 80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불안과 민주콩고 정부가 특히 북부와 동부에서 폭력을 진압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유엔 임무는 민주콩고 정부 지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몇 달 전 펠릭스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민주콩고 대통령이 신속한 철수를 요청한 후 철수를 승인했다.
미국은 최근 민주콩고 정부군이 이 지역에서 싸우고 있는 무장 민족단체인 콩고민주혁명군(FDLR)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 주재 미국 차석 상임 대표인 로버트 우드(Robert Wood) 대사는 성명에서 “미국은 민주콩고 군대 요소와 FDLR을 포함한 유엔 및 미국의 제재를 받는 무장 행위자 간의 협력을 비난하는 데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5개 무장 반군 단체의 지도자들을 제재했다. 제재 대상 목록에는 민주콩고의 취약한 기독교 공동체를 포함한 민간인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악명 높은 테러 단체인 연합민주군(ADF)의 지도자 2명이 포함돼 있다.
유엔 발표 당일, 현지 당국과 시민사회 지도자들은 ADF가 동부 이투리와 북키부 주에서 공격을 감행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ADF는 가장 강력한 무장 단체 중 하나로, 북키부의 수도이자 주 최대 도시인 고마까지 진격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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