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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능력 있는 기도의 비밀

사진: pixabay.com

마태복음 6:5-15에서 기도를 가르치신 예수님은 모든 기도가 똑같지 않다고 경고하셨다.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전에 세상 사람들처럼 기도하지 말라고 먼저 주의를 주었고, 그렇게 함으로 기도의 능력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보여주셨다.

위선자의 기도

첫째, 예수님은 위선자, 즉 기도 쇼를 하는 자들을 겨냥하셨다. 기도를 위한 오후 번제 시간(오후 3시경)은 예수님 당시 유대인 공동체 사람들이 다른 신도들과 함께 번잡한 거리로 나가거나 회당에 나갈 때이다. 따라서 그 시간에 공개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당신이 참으로 얼마나 경건한지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는 정말 좋은 방법이다!

모든 사람이 당신의 열심을 볼 수 있도록 한쪽 눈을 뜨고 큰 소리로 기도하라. 예수님은 5절에서 “그들이 자기 상을 온전히 받았느니라”고 경고한다. 결국 이런 기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쨌든지 당신이 정말로 원했던 것, 즉 당신과 비슷한 수준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정뿐이다. 

예수님의 해결책은 사람의 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향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는 기도이다. 능력 있는 기도의 첫 번째 비결은 기도를 은밀하게 하는 것이다. 강력한 기도는 다른 어떤 사람도 끼어들지 않고, 오로지 당신과 하늘 아버지 사이에서만 소통이 일어날 때 가능하다. 

이방인의 기도

둘째, 예수님은 비유대인의 기도를 겨냥하신다. 그들의 기도 방식은 신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말을 쏟아붓는 특징이 있다. 이는 존경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결국, 때때로 기도하는 내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싶다면 신을 경건하게 불러야 한다.

예를 들면,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MP, 호주 총리시여…. 이런 식으로 말이다. 누구나 내가 하는 기도가 다른 사람 기도 이상으로 능력 있기를 원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런 논리를 받아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왜? 왜냐하면 그런 식의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단지 기도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들이 기도하는 하나님에 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요점은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으로 돌아간다. 8절에서 예수님은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고 말씀하신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실제로 만물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강력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동시에 아버지께도 나아간다.

나는 알바니스 총리의 아들이 그를 “총리님”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에서 그런 호칭이 나올 리가 없다. 이제 당신은 왜 하나님이 당신의 아버지시라면 그런 식으로 장황하게 호칭하는 게 부적절한지 알 것이다. 인간도 아첨과 헛된 말을 간파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은 얼마나 더 잘 아시겠는가? 필요한 것을 기도로 요청하는 제자들이 하나님에게 아부부터 할 이유가 없다. 당신이 예수님의 제자라면, 하나님은 당신의 필요를 아시며 당신의 아버지이시다. 

능력 있는 기도의 원천

예수님의 제자들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위선자들처럼 기도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얻으려고 이방인처럼 기도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은 친절하시고, 관대하시며, 강력하시고 정의로우시다. 그는 모든 것을 다 듣고 있다. 그분은 이미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우리의 필요를 아신다. 능력 있는 기도의 비결은 우리 아버지를 바로 알고 기도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교도들과 위선자들이 저지른 진짜 실수는 기도의 능력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해서, 누구에게서 나오는지를 몰랐다. 이교도들은 기도의 힘이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에게 달렸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기도가 필요했던 이유는 마법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오랫동안 주문을 외우다 보면, 어쩌다가 딱 맞는 단어를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아니면 자신들이 얼마나 존경심 있고 진지한지를 보여줌으로 그들이 섬기는 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조작으로 움직이는 신은 결코 진정한 신 또는 강력한 신이라고 할 수 없다. 술수를 써야 하는 신에게 사랑이 있을 리 없다. 기도는 마술이 아니다. 기도는 우리를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위선자들은 기도의 힘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예수님 당시에는 이것이 효과적이었다. 그들은 지역 사회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하나님께는 인정받지 못했다. 기능적으로 말해서, 그들은 기도의 진정한 힘이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도하는 사람으로 보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기도가 주는 유일한 유익은 사교였다. 그들이 기도하는 신은 아마도 기도로 조종되는 이교도 신보다 더 형편없는지도 모르겠다. 

하늘 아버지에게 기도하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사람들에게 기도의 힘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게서 나온다. 우리는 그분의 지혜와 능력을 믿는다. 그분의 선하심을 믿는다. 그분은 우리에게 자신을 허락하시고 듣고 응답하신다. 하나님이 우리가 원하는 대답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와 이 세상을 위해 (궁극적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주신다. 

기도는 나와 말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기도 생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진짜 기도, 즉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사랑이 많으시고 이해심이 많으신 아버지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다. 하나님, 그분 자신이 성공적인 기도의 비결이다. 우리는 나의 불안, 어려움, 약점, 죄를 들고 나아간다. 우리가 기도하는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다루고도 남을 만큼 크고 사랑이 넘치신다. 그는 지혜롭고 능력이 넘치며 사랑에 가득하여 우리를 용서하는 분이다. [복음기도신문]

원제: The Secret of Powerful Prayer

데이비드 미첼 David Mitchell | 데이비드 미첼은 호주 Curtin University에서 Australian Fellowship of Evangelical Students 사역을 한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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