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의 30%만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73%에 비해 약 60% 급감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7일 발표한 넘버즈 229호에 따르면, 청소년들에게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지’에 관해 물어본 결과, 청소년 10명 중 3명(30%) 만이 ‘결혼이 필수’라는 데 동의했다. 10명 중 7명은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고 응답한 셈이며, 10년 만에 동의율이 73%(2012년)에서 30%(2023년)로 절반도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학생의 ‘결혼 필수’ 동의율은 19%로 남학생(40%)의 절반에 불과해 ‘결혼은 필수’라는 전통적 가족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들이 배우자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남녀별로 살펴본 결과,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성격’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학생은 성격 다음으로 ‘외모/매력’ 52%, ‘경제력’ 24%, ‘취미’ 16% 등의 순인 반면, 여학생은 ‘경쟁력’이 43%로 ‘외모/매력’ 36%보다 더 앞섰다. 이어 ‘자라온 환경’ 10%, ‘학력/지식’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 어떠한지 살펴본 결과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61%가 동의해 성인(35%)보다 ‘비혼 자녀 출산’에 훨씬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족관에 대해서도 청소년의 20%만이 동의해 성인(65%)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결혼관에 관한 몇 가지 진술문을 제시하고, 동의율을 성인 세대와 비교해 봤을 때, 청소년의 경우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는 91%,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81%로 응답하는 등 국제 결혼, 비혼 동거에 대해 성인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또한 동성결혼에 대해서도 청소년 절반(52%)이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가족의 범주는 어디까지인지 물어본 결과 ‘애완동물(반려동물)도 가족의 일부이다’에 대다수(96%)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로봇 인간이나 로봇 반려동물도 가족이 될 수 있다’에도 10명 중 6명(61%)이 동의했다. 청소년 세대는 혈연관계뿐만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고 돌보는 동물이나 로봇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들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에 대해 질문한 결과 가족이 82%로 가장 높았고 여가(67%), 돈(64%), 친구(48%)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10년 전인 2012년의 조사와 비교한 결과, 친구(69%→48%) 와 가족(89%→82%)에 대한 중요성은 낮아지고, 돈(53%→64%)의 중요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청소년 가치관의 특징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동성 결혼’에 대한 인식이 무려 절반이 넘는 52%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청소년 세대의 가치관이 전통적 가족관에서 멀어지고 물질 만능주의로 세속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세속적 가치관이 만연되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결혼과 가정이 하나님의 뜻과 축복이라는 양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진리가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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